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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36% 성장ʼ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 AI 차별화 박차 [인터넷뱅크 CEO 성과]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9 05:00

3분기 순익 814억·고객 1370만
AI 기술 상용화·글로벌 확장 시동

‘순익 136% 성장ʼ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 AI 차별화 박차 [인터넷뱅크 CEO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토스뱅크 첫 여성 행장인 이은미닫기이은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과 수익성 강화를 이끈 데 이어 올해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실적 개선은 물론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비전까지 제시하며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경쟁력 앞세운 실적 도약

이은미 대표는 지난해 토스뱅크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전환을 이끈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확고히 했다.

토스뱅크는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136.2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457억원)을 이미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자금운용 역량 고도화를 바탕으로 비이자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은행의 수익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토스뱅크는 올 3분기 기준 고객 수 1370만명으로 전년 동기(1110만명) 대비 23% 성장했다.

토스뱅크 자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8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 제1금융권 은행 중 최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비이자수익원 다각화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다. 비이자수익은 올 3분기 1296억원으로 전년동기(85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WM(목돈굴리기) 부문은 누적 연계금액이 20조원을 돌파했으며 9개 제휴사와 약 2000개 상품을 연계하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또한 고객 맞춤형 캐시백을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와 PLCC 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해 전체 수수료수익의 72%를 견인 중이다.

AI 기술 내재화로 경쟁력 입증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기술 경쟁력 입증과 내재화에 방점을 찍었다. 토스뱅크는 올해 금융권 최초로 ‘신분증 진위확인 소프트웨어 판매’ 부수업무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분증 진위확인 기술을 금융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토스뱅크의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은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이미지를 인식해 주요 정보를 추출하고,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로 위변조 여부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약 10만 장의 신분증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기존 수기 검증에 수 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던 절차를 0.5초 이내로 자동 처리할 수 있다. 위변조 탐지 정확도는 99.5%에 달한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토스뱅크의 고객 인증 절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 2년간 300만장의 신분증을 검증해 2만건 이상의 위변조 시도를 탐지하고 명의도용을 차단했다. 주요 탐지 사례는 ▲만료된 신분증 사용 ▲실물 대신 촬영본 제출 ▲사진 및 신분증 정보 조작 등이다.

금융권에서 신분증 인증 소프트웨어 판매를 부수업무로 신고한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별도 인프라 구축이나 설치가 필요 없는 형태로 설계돼 중소형 금융사나 알뜰폰 사업자 등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업무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며 금융산업 전반의 변화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AWS Bedrock 기반의 생성형 AI를 은행·금융 업무에 접목한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해당 서비스는 ▲코드 리뷰 ▲마케팅 및 법률 검토 ▲경영·재무 분석 ▲Text to SQL 등으로, 핵심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통합·활용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고도화하고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 조직 운영을 통해 기술 내재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자체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 역시 고도화를 이어가며 데이터·기술 기반 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비전 제시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다음 단계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 시장까지 포괄적으로 검토 중이다. 각 국가의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이 고도화돼 있지만 고객 경험은 여전히 선진화돼 있지 않다”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 토스뱅크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방식에 대해서는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를 초기 모델로 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형뱅킹(BaaS)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실제 글로벌 금융권과의 교류를 통해 토스뱅크의 혁신 성과를 직접 알리는 행보에도 나섰다. 최근 스위스 주요 금융 리더 1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토스뱅크를 방문해 디지털 금융 혁신 사례와 성과를 살폈으며 이 대표가 직접 대표단을 환영했다.

이날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이후 축적해 온 디지털 기반 혁신 성과와 고객 접근성 확대 사례를 공유했다. 고객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서비스, 기술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 금융소외계층을 포괄하는 접근 방식 등이 소개됐다. 특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은행으로서 플랫폼 가능성을 입증한 점이 대표단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대표는 “스위스 금융권과의 교류를 통해 디지털금융의 선진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금융 생태계 조성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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