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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1.03% 수준으로 속락...수급 부담과 금리 레벨 메리트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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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미국채 금리 속락과 레벨 메리트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수급 부담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금 얘기로 인해 채권시장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어느 수준의 지원책을 내놓을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재정부양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1.9조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이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50:50을 기록 중인 가운데 공화당 내에선 1.9조 달러 부양안이 재정적자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협상이 다수결을 통해 결국 상원을 통과하게 될 것이란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재판 개시 전 일부 경제대책 안건을 통과시키고자 하지만, 전체 대책안의 합의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추가 대책이 가결되는 데는 4~6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 백신 접종을 놓고도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보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다수에 대한 신속한 접종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2회차 투여를 연기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백신 접종 간격이 벌어질 경우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예외적으로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변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파우치 소장은 최대한 일정 대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 美금리 11월 1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속락

미국채 금리는 재정부양책 지연 우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늦어지는 문제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를 향해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34bp 하락한 1.0313%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12일(7.90bp) 이후 가장 컸다.

미국채30년물 수익률은 5.22bp 떨어진 1.7955%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41bp 오른 0.1250%, 국채5년물은 2.57bp 떨어진 0.4054%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기대감이 기술주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재정부양책 지연 우려나 코로나19 백신 보급 연기 등이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36.98포인트(0.12%) 낮아진 3만960.0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3.89포인트(0.36%) 높아진 3,855.36, 나스닥은 92.93포인트(0.69%) 오른 1만3,635.9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2%, 필수소비재 및 정보기술주는 0.9%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1.1%, 금융주는 0.8% 각각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이번 주 분기실적을 발표할 애플이 3%, 테슬라는 4% 각각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재정부양책 기대가 후퇴한 점이나 프랑스의 3차 봉쇄 가능성, 독일 지표 부진 등이 달러화 강세 요인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오른 90.3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2142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1월 기업환경지수가 90.1로 예상치 91.9를 하회했다. 영국 국경통제 강화 우려에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366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낮아진 6.4880위안에 거래됐다.

■ 금리 레벨 메리트 vs 수급 부담

채권시장에 잠재적 물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금 지원을 놓고 시장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국채발행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채권매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주 여당인 민주당은 기재부가 재정건전성 유지를 명목으로 어려운 자영업자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해 추경 편성 시 여당·청와대의 입장과 기재부의 스탠스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으나 결국 정치적 힘에 의한 결정이 이뤄지는 모습을 봐온 탓에 시장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제 규모와 시기 등이 관심사다.

물량 부담이 이어지면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를 넘어선 1.006%를 기록했다. 국고10년 금리는 1.780%까지 뛰어 1.8%를 목전에 뒀다.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다. 금리 메리트는 커졌으나 정치권의 재정지원책 때문에 수급 부담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금리가 지나치게 뛰어오른 상황이어서 저가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으나, 다른 쪽에선 4월 초 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돈 풀기에 골몰하고 있어 저가매수를 늦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 코스피지수 3200 상회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에도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이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지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다시 크게 뛰면서 채권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68.36p(2.18%) 급등한 3,208.9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넘어섰다. 전날은 기관과 외국인이 사고 개인이 팔았다.

삼성전자가 3%, 하이닉스가 5% 급등하면서 시세를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862억원, 3,688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수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변동성이 커졌지만,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갈등을 겪고 있긴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대규모 부양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들의 주식 매수 욕구도 한층 강화돼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지 봐야 한다.

한편 이날은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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