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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50년물 국채 발행으로 금리 상승 우려 더 높아질 수 있어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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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0일 "미 국채 50년물의 발행 가능성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향후 미국은 초장기물 발행에 따라 10년물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햇다.

다만 미국에 앞서 초장기물을 발행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초장기물 발행으로 인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다는 지적했다.

영국은 2005년 5월 처음으로 50년물 국채를 발행했지만,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2005년 7월 50년물 국채를 발행한 프랑스는 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초장기물의 발행보다는 당시의 경제 및 금융시장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등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된 시기에 초장기물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발행자 입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를 이용하기 위해 초장기물을 발행한 것이다.

그는 "금리 상승기의 초장기물 발행 논의는 금리에 부담"이라며 "다만 미 장기물의 수요는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초장기물의 발행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2021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초장기물의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금리에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시장 금리는 연말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미 국채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저점 이후 반등한 가운데 캐리를 목적으로 하는 연기금 및 보험사들의 연초 자금 집행 및 주식의 가파른 상승으로 주식 차익실현 이후 채권으로의 자금 집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메리트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투자자들은 환 헤지 이후 미 국채 10년물을 투자 시 독일 국채 10년물 대비 80bp 가량의 초과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도 자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 대비 각각 54bp 및 63bp의 초과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채 장기물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응찰률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10~30년물의 국채 응찰률도 반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이 1.1%까지 상승한 이후 속도조절을 하는 점도 높은 수요의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9일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국채 50년물 발행에 대해 시장에 수요가 있다면 개방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0년 미 재무부는 50년 및 100년물 등 초장기물의 발행을 검토했지만, 시장의 수요가 강하지 않아 20년물을 발행했다. 하지만 옐런은 금리가 낮은 만큼 이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2020년 미국의 정부부채는 27.7조 달러로 4.5조 달러가 증가했지만, 이자 비용은 3,326억 달러로 2019년(3,754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연준의 금리인하와 자산매입 등으로 정부부채의 평균 이자율이 2019년 말 2.429%에서 1.695%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CBO(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21년에도 미 정부의 이자지급액은 2,900억 달러로 2020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KB증권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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