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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2021년 첫 금리결정회의 앞두고...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14 11:19 최종수정 : 2021-01-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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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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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2021년 첫 금리결정회의를 앞두고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어떤 코멘트를 할지 관심이다.

사실상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엔 예외가 없다. 다만 한은이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자산가격 상승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등에 관심을 갖는 모습도 보인다.

올해는 연초부터 엄청난 주식투자 붐이 일어난 상황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문제에 대한 스탠스도 주목된다.

이자율 시장은 여전히 올해 단순매입과 관련한 한은의 입장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통안채3년물 발행 가능성 등 유동성 관리용 채권이나 수단의 재편 등에 대한 계획표에 대한 궁금증도 남아 있다.

■ 2021년 통방에선...경기지원하되 금융안정 한층 유의, 필요시 보다 적극적인 단순매입, 필요시 통안3년 발행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표된 '2021년 통화정책방향'를 보면 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완화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위험에 한층 유의하겠다"는 큰 틀을 밝혔다.

금융불균형에 좀더 유의하겠다는 말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책무인 금융안정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뜻이다.

당시 한은은 "통화정책 운영시 완화적 금융여건 하에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될 가능성에 한층 유의할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 및 거시건전성 정책이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에 미치는 영향, 가계 및 기업 대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겠다"고 다짐했다.

금리정책을 '성장세 회복 지원'에 맞춰 운용하되, 금융안정에도 더 신경쓰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선 대외 리스크 상황에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안정과 관련해 "국고채 수급 불균형 등으로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고 필요시 매입 시기·규모 등을 사전에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발행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기금리 급등 등이 나타나면서 단순매입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정부의 2년 만기 국채 발행에 따른 한은의 통안채 발행 제도 개선 등도 관심이다.

한은은 "채권시장 및 유동성조절 여건 변화 등에 대응해 통화안정증권 발행 개선방안, RP매각 및 통화안정계정 등 단기유동성 조절수단의 활용 비중 확대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며 "통안채 발행 개선방안은 발행규모 조절, 필요시 3년물 통안증권 발행 검토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 1월 통방에서도...단순매입, 3년 통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 내놓기 만만치 않아

이자율 시장이 관심을 가져온 단순매입 정례화(혹은 중장기 일정 공표)나 3년 통안채 발행 등에 대해 한은은 '상황에 따라' 혹은 '필요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번 금통위에서 구체적인 계획표가 제시되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한은이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국채 발행에 앞서서 적극적인 입장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부에서 한은 단순매입과 관련해 기대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뭔가가 나올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통안3년물 발행에 대해선 그 가능성을 열어둬야겠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은 내부에선 향후 상황을 봐 가면서 3년 통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아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단순매입 역시 한은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재정정책은 선행적 성격이 강하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후행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B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이 단순매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오거나, 적극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란 기대감이 현재 시장에선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기대감 높지 않은 이벤트와 금리 레인지 관점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1월 금통위 자체가 큰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강한 편이다.

금리 동결에 대해선 일말의 의심도 없는 상황이며, 다른 구체적인 이슈 역시 나오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C 증권사 관계자는 "다들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다른 이슈 역시 없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안정 문제가 있으니, 한은 총재가 매파적인 톤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꽤 거론되는 편이다.

D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지난해 내내 아파트값 폭등이 사회 이슈였고, 이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포기한 느낌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신경 쓰는 '책상' 물가는 여전히 낮아서 문제지만, 사람들의 생존이 걸린 부동산 물가는 유례없이 폭등했다. 이러자 다들 주식으로 한몫 잡아야 하는 분위기에 내몰렸고 화폐가치는 턱없이 추락했다"면서 "당연히 한은 총재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신경을 쓰는 흉내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딱히 도비시한 멘트를 기대하고 있지도 않지만, 한은 총재의 웬만한 발언엔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E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통위에서 도비쉬한 멘트를 기대할 건 없다"면서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레인지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대외 재료 역시 채권가격에 많이 녹아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변동성 역시 레인지 대응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F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상승하다가 최근 이틀 주춤하니 국내 시장이 강세를 보일 법도 했지만, 미국 부양책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 역시 계속된 재료로 볼 수 있다. 미국 재료로 밀리길 기다려서 사려는 사람들도 많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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