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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가격 메리트 불구 장기물 부담 여전...美 조지아 선거 결과 관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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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외국인 선물매매와 주가 조정폭, 가격 메리트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은 연초 자금유입에 따라 단기구간이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장기 쪽은 약했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져 있음에서도 지난해 후반부터 지속된 물량 부담이나 약세 무드 등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모습이다.

국고30년이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강하게 결정된 뒤 헤지 매도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4,446계약을 순매수했음에도 장기구간 분위기의 반전은 쉽지 않았다.

통안2년 등 단기 쪽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10선 매수에도 긴 구간 채권이 원기를 회복하지 못하자 시장 참여자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라는 평가들이 엿보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50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 2070만명, 영국은 27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전국에 최고 수위인 4단계 봉쇄조치를 발동하기도 했다. 이런 점은 위험자산 매수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뉴욕 주가 선거 앞두고 조정...금리는 0.9%대 초반으로 하락

뉴욕 주식시장은 새해 들어 하락으로 시작했다. 조지아주 선거를 앞둔 경계감과 영국 정부의 봉쇄조치 강화와 같은 코로나 관련 우려 등이 주식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낮아진 3만223.8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2개월 여 만에 최대 하락률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부동산주가 3.3%, 유틸리타와 산업주는 2.6%씩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주만 0.1% 상승했다. 다우 편입종목인 코카콜라와 보잉이 5.2% 및 3.7% 각각 하락했다.

미국채 시장은 주가 하락과 코로나 경계감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0.9%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4bp 하락한 0.915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8bp 떨어진 1.658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떨어진 0.1210%, 국채5년물은 2.53bp 내린 0.3497%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를 보합을 나타냈다. 유로화가 경제지표 호전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뉴욕 주가지수가 속락하면서 달러인덱스를 낙폭을 만회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과 동일한 89.9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높아진 1.2249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파운드/달러는 0.75% 급락한 1.357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가 전국에 걸쳐 최고 수위인 4단계 봉쇄조치를 발동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9% 떨어진 6.4512위안에 거래됐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4492위안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중국 경기회복세,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와 미중 금리차, 달러화 약세 등이 위안 강세를 지지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 주가가 1% 넘게 떨어지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음달 산유량을 결정할 OPEC+ 정기 총회가 진통 끝에 중단된 점도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90센트(1.85%) 낮아진 배럴당 47.6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1센트(1.4%) 내린 배럴당 51.09달러에 거래됐다

■ 가격 메리트 불구 계속되는 연말의 조심스런 모드...미국 선거 결과 주시

작년 1월 20일 처음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 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했다.

지난 달 후반 1천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12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전체의 40%를 넘을 정도로 많아졌다.

다만 코로나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이 재난지원금이나 추경에 대한 우려, 즉 수급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출은 상당히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수출이 5.4% 감소했지만 12월 수출은 12.6% 늘어났다. 12월 조업일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일평균 수출이 7.9% 증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시장 금리도 수급 부담이나 경기회복 등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국고10년 금리는 작년 초보다 오히려 8bp 이상 높다. 이에 따라 가격 메리트를 거론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다만 여전히 경계감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미래의 물량 부담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정치 일정에 대한 관심도 크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의 권력 이양이 무난하게 이어지는지를 봐야 하는 가운데 일단 조지아주 상원 투표를 확인해야 한다.

연초 조지아주 선거가 금융시장에 가장 큰 변수라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 채권시장은 미국 민주당의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기거나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가격 메리트에 좀더 무게를 둘 여유를 확보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석권하면 블루웨이브가 완성돼 규제 강화나 증세, 재정정책 등이 좀더 힘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모두 뺏기지만 않으면 상원에서의 우위를 이어가면서 차기 민주당 정부를 견제할 힘을 갖게 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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