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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英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거론과 美금리 0.9%대 중반...외인 매매 따른 등락 지속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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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외국인 선물 매매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엷은 연말 장세를 맞아 외국인 매매가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은 금요일 3년 국채선물(KBFA020)을 9,640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선물(KXFA020)은 1,015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선물 매도에 무게를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금요일엔 장중 10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지난 한주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만 4,394계약, 10년 선물을 9,805계약 순매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연속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미리 구매하지 않아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상대적으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부각됐다.

주요 선진국들에서 코로나 백신 승인 소식이 전해지고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화이자는 영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권고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협상과 관련해선 연준의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이 협상의 막판 변수로 대두했다. 공화당이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다시 연장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부양 법안에 포함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 미국 여야 정치권은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20일 부양책이 표결에 붙여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 60여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 SMIC 등 중국 공산당과 연관 있는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할 계획이다. 상무부 블랙리스트에는 화웨이와 하이크비전 등 275개 중국 기업이 이미 등재돼 있다.

■ 美금리 0.95% 향해 반등

미국채 금리는 18일 장기물 위주로 제한적으로 반등하고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9%대 중반 수준을 향해 올라갔다. 재정 부양책 전망이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영국의 마이너스 금리 기대에 따라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92bp 오른 0.944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5bp 상승한 1.691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1bp 내린 0.1089%, 국채5년물은 0.64bp 오른 0.3846%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3.88bp 하락한 0.2467%,를 기록했다. 영국 금리는 5일만에 하락하면서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거트얀 블리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이 "경제 회복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최근의 금리 상승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뉴욕 주가지수는 제한적인 하락을 기록했다. 재정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재료에 소폭 하락했다. FDA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기대감 등이 주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4.32포인트(0.41%) 낮아진 3만179.0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3.07포인트(0.35%) 내린 3,709.41, 나스닥은 9.11포인트(0.07%) 하락한 1만2,755.6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5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부양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재료 속에 주가가 하락하자 안전자산선호로 올랐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나 영국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등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하자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오른 90.0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낮아진 1.2244달러, 파운드/달러는 0.67% 내린 1.3494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 재료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높아진 6.523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295위안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5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신이나 미국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수요개선 전망으로 유가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74센트(1.5%) 높아진 배럴당 49.1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6센트(1.5%) 오른 배럴당 52.26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 선물매매 등에 따른 등락 지속

최근 지속된 외국인 선물 매도로 지난 18일엔 국고3년 금리가 1%, 국고10년이 1.73% 수준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말 금리 레벨이 꽤 올라오면서 금요일 기술적 금리 반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수급이나 미국의 경기부양책, 위험선호 분위기 등이 채권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특히 내년 예산이 집행되기도 전에 2021년 추경에 대한 얘기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천명을 넘고 사망자수도 두 자리수로 급증한 가운데 내년에도 연초부터 추경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다.

물량 부담을 떨쳐내기 어렵다면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한은을 쳐다볼 수 있다.

지난 11월 금통위의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이 국채 단순매입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한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한은이 개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점들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만만치 않은 환경에 대한 인식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 레벨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이나 악재가 지금의 레벨에 녹아 있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도 꽤 있다.

최근 국고10년 금리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기도 한 가운데 일부에선 2021년을 대비해 금리가 높은 채권들로 포지션 구축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연말 장세를 맞아 적극적인 움직임은 자제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 등에 따른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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