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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일부 금통위원 채권 매입 확대 주장...다시 0.9% 상회한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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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보합권 출발 뒤 외국인 매매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4일만에 반등하면서 0.9% 위로 올라선 가운데 미국의 정책 대응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어렵다. 전날은 선물 12월물이 정리된 뒤 새롭게 근원물로 자리한 3월물이 상승하는 듯하다가 되밀렸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양상이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내년 국고채나 통안채 발행 분위기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란 생각들도 강해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 도전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주말에 이어 다시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쪽에선 경기 부양 기대감이 다시 강해졌다. 미국에선 재정 부양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정부 예산안 및 추가 부양책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여야는 전일 늦게 9,080억달러 규모 추가 재정부양 법안을 두개로 쪼개서 발표한 바 있다. 양측 합의가 가능한 실업수당 항목 등을 담은 7,480억달러 법안과 여전히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 등이 포함된 1600억달러 법안으로 분리한 것이다

■ 경기부양 기대 속 美금리 0.9% 위로

뉴욕 주가지수는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1% 넘게 속등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 지도자들에게 부양책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위험자산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7.76포인트(1.13%) 높아진 3만199.31에 장을 마쳤다. 다우는 3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47.13포인트(1.29%) 오른 3,694.62를 기록해 5일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은 155.02포인트(1.25%) 상승한 1만2,595.0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에너지와 소재주가 1.9%씩 올랐다. 부동산과 정보기술주는 1.7% 및 1.6% 각각 높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이 5% 올랐다.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을 30% 늘릴 예정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덕분이다. 애플이 급등하면서 나스닥은 힘을 냈다.

미국채 금리는 경기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 강화와 뉴욕 주가 속등에 힘입어 4일만에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74bp 오른 0.91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9bp 상승한 1.65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770%, 국채5년물은 1.11bp 상승한 0.3686%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주가 상승 등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파운드가 큰폭으로 강해진 점도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내린 90.4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2161달러, 파운드/달러는 0.88% 오른 1.344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브렉시트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낮아진 6.518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424위안을 나타냈다.

■ 코로나 재확산 따른 경기 우려..계속되는 수급에 대한 경계감

투자자들 사이엔 일각의 금리 메리트 지적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수급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국고채2년물이 발행되는 가운데 통안채3년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국채 수급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일부 비관적인 쪽에선 한은이 국채 매입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내년 초부터 수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넘기기도 한 가운데 전염병이 경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이날도 확진자는 1천명을 넘을 듯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정부의 빠른 추경 가능성 등으로 연결 지으면서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은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즌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전날 안일환 기재부2차관은 코로나 위기가 종식되고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재정수지 적자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기재부1차관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버블이나 양극화 확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런 얘기들은 상식에 가깝다. 지금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특수한 상황을 맞아 유례없는 정책완화를 실시하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많은 부분을 되돌려야 한다. 다만 그 시점을 특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 금통위원들 완화적 정책 기조에 공감..일부 위원 채권 적극 매입 주장

전날엔 11월 26일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됐다. 금통위원들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미칠 부정적인 여파에 대해선 주시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아파트가 유래없는 큰 폭으로 폭등하고 전국 아파트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융안정을 언급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여전히 통화정책의 큰 방향은 경기 회복 지원이다. 금통위는 경기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완화적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금통위원이 내년 채권 발행 물량 증가를 근거로 자산매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 금통위원은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어 정부와 감독당국과의 협조체계를 통해 제반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도에 국채, 회사채 등 채권의 발행규모가 늘어나는 반면 외국인과 국내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 자산매입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채권시장 일각의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 시장 일각에선 올해와 달리 내년엔 금리 인하도 어렵고 전반적으로 채권수요와 관련한 상황이 더 안 좋은 만큼 한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더 적극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른 금통위원은 국채 발행 급증 등 정부 정책이 불러올 시장 변동성을 우려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

일부 위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완화정도가 축소될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국채발행 확대에 따른 구축효과로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거나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로 인해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통화완화의 파급효과가 제한되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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