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09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미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지난 1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우려가 부각된 것도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상승폭은 제한되는 편이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미 부양책 논의도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 속 아시아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도 브렉시트 협상 재개와 부양책 기대 속 내리막을 타면서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코스피지수 하락과 코로나19 악재에 기대 숏물량을 줄이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0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2% 떨어진 90.7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백신 호재를 압도하는 상황이나, 여전히 약달러 심리가 환시 참가자들 사이에 남아 있어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다"면서 "코스피지수 흐름이나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이 을 좀 더 확인하고 난 뒤에야 달러/원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