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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이진국·이현 등 호실적 바탕 연임 ‘파란불’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14 00:00

임기만료 임박 증권 CEO 11명…대다수 ‘연임’에 무게
사모펀드 사태, 실적 하락 등은 변수…박정림 거취 촉각

최현만·이진국·이현 등 호실적 바탕 연임 ‘파란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이른바 ‘동학개미’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다수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CEO들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일부 CEO들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연임 확정한 김경규닫기김경규기사 모아보기,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현 등도 ‘청신호’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을 포함해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부국증권, 흥국증권, 한국포스증권 등 최소 11곳 증권사 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가장 먼저 연임을 확정한 곳은 하이투자증권이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끈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경규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달 30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1년 12월 30일까지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부동산금융 및 채권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조직을 신설·재편해 종합 IB 기반을 확보하는 등 수익 다변화와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85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1.6% 상승한 수치이자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849억원)을 초과 달성한 규모다.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대표와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등도 연임 가능성이 큰 CEO로 평가받는다.

각각 내년 3월 임기를 만료하는 이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까지 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한해 업계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각자 대표체제가 무난히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도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유례없는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개인 신규계좌 및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3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5% 상승한 2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분기 달성했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경신했다.

이는 또한 올 3분기 증권업계 영업이익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3분기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NH투자증권(3537억원), 삼성증권(3169억원), 한국투자증권(3089억원), 미래에셋대우(2942억원) 등 주요 대형사를 앞섰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각 CEO들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KB증권 사모펀드 부담, 한투·한화 실적 악화

KB증권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 만료된다. 이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연임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KB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76% 상승한 34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4420억원, 47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42%, 42.02% 증가했다.

하지만 사모펀드 사태가 연임 여부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지난해 1조6000억원대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성현 사장과 박정림 사장은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호주 부동산펀드 사건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해 각각 ‘주의적경고’와 ‘문책경고’를 받았다.

특히 박정림 사장이 받은 문책경고는 향후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중징계에 속한다.

만약 금융위원회에서 박 사장의 문책경고 징계가 확정되면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지 않는 한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올해 마지막 금융위 정례회의는 오는 22~23일께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16일 열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CEO에 대한 중징계 안건 심의를 끝내더라도, 사전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는 해당 안건을 상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3개 증권사(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 및 CEO에 대한 최종 제재 여부는 내년 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실적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21.1% 하락한 4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로 13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여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올해 3분기까지 41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66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수치다.

앞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43억원, 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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