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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0.97%선으로 속등...악화된 고용지표가 강화한 경기부양 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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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지난 1일의 급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 부양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주가 상승과 채권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4만5000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44만 명 증가에 미달하는 결과다.

실업률은 전월 6.9%에서 6.7%로 낮아지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1.5%로 예상과 달리 전

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부진한 지표는 정치권을 자극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강력한 긴급구제책을 서둘러 내놓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은 "이번 고용지표가 어두운 겨울이 올 것을 알리는 징조다. 1인당 1200달러 규모 수표가 지급된다면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부양책을 촉구했다.

■ 美금리 0.97%선으로 속등...커브 스티프닝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경기민감주와 기술주를 가리지 않고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74포인트(0.83%) 높아진 3만218.26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포인트(0.88%) 오른 3,699.1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7.05포인트(0.7%) 상승한 1만2,464.23을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 셰브런과 캐터필러가 4% 내외로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미국채 시장은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부양 가능성에 큰 폭의 약세를 시현했다. 금리는 지난 12월 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04bp 오른 0.968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39bp 뛴 1.739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하락한 0.1447%, 국채5년물은 2.86bp 상승한 0.419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부양책 도입 기대로 하락 압력을 받다가 반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오른 90.81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가 오전 한 때 90.48까지 하락하다가 방향을 바꿔 상승한 이유는 브렉시트 협상 중단 소식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히 약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과 영국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은 이견 축소 실패로 중단됐다. 양측은 어업권 등 3개 쟁점을 두고 이견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낮아진 6.5173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6.50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으로 올랐다. OPEC+가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증산하기로 한 효과, 고용부진에 따른 재정부양 기대 등이 상승세를 자극했다.

■ 3월 이후 가장 높은 미국채 금리...한-미 채권시장 모두 수급 부담

미국채 10년물 금리(0.9683%)는 지난 가을의 최고 레벨을 살짝 웃돌고 있다. 금리는 11월 10일 기록한 0.9621%를 소폭 상회한 상태다.

현재 금리는 3월 19일(1.15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 금리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12월 들어 미국채 금리는 4영업일만에 13bp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앞으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0%대 탈출 여부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다. 미국 금리가 1%대로 진입하게 되면 국내 시장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최근 국고10년 금리가 1.6%대 중후반, 국고3년이 1% 앞에서 추가 상승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대외의 금리 상승 압력이 부담이다.

최근 미국 금리가 급등하는 기간 동안 국내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국고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오히려 0.4bp 하락한 상황이다.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대외 금리의 오름세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미국채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 향후 수급 부담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정치권이 경기 부양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일시적인 12월 국채 수급부담 완화 이후를 감안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유례없는 대규모 예산 편성과 적자국채 발행으로 과거처럼 일시적인 수급 마찰과 되돌림이라는 구도를 감안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와 가파른 원화 강세 속에 물가 상승 압력도 제한적인 가운데 국내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급하게 오르기 어렵다는 진단도 엿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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