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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20% 서민금융 지각변동 ①]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 한국 대부업시장 떠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12-07 00:00

산와머니·조이 대출 중단…직원 정리 매듭
은행 차입 허용 요원·업계 운영 중단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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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20% 서민금융 지각변동 ①]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 한국 대부업시장 떠난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부가 내년 하반기 최고금리를 현행 24%에서 20%로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부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대부업 신용대출 대부분을 장악했던 상위 업체 산와머니, 조이크레디트는 조만간 한국시장을 떠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업계에서는 회사 운영을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계에서는 대부업 주 고객인 저신용자들이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 사라지는 상위 대부업체…20% 인하 시 경영 불가

대부업계에 따르면, 산와대부(산와머니)는 대출을 중단한지 1년이 넘었으며 조이크레디트는 연말까지 대출잔액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와머니, 조이크레디트 모두 직원 대부분을 정리한 상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산와머니, 조이크레디트 모두 직원들을 다 정리한 것으로 안다”라며 “업종 전환을 하거나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와머니, 조이크레디트는 모두 일본계 대부업체로 상위업체 중에서도 2018년까지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했다.

산와머니는 특히 27.9%에서 24%로 최고금리가 인하됐을 당시 대부업체가 보수적으로 대출을 진행하는동안 발생하는 대출 수요, 웰컴크레디트라인(웰컴론),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대출 수요를 흡수해 1위 업체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6년 산와머니 당기순익은 1501억원, 2017년 순익은 1984억원, 2018년은 343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순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900여억원 가량 이익이 줄었다.

[최고금리 20% 서민금융 지각변동 ①]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 한국 대부업시장 떠난다
2019년 3월 1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산와머니 대출 잔액은 쪼그라들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대출자산은 2조5078억원이었으나 2019년 대출자산은 1조3592억원으로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다. 업계 4위인 조이크레디트대부도 자산이 쪼그라들었다.

2018년 조이크레디트 대출자산은 6232억원이었으나 2019년은 5220억원으로 줄었다. 조이크레디트도 올해 1월부터 신규 대출을 중단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대출잔액이 거의 남지 않는다.

산와머니가 배당을 늘리고 있는 점도 철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와머니는 2016년 995억원의 배당을 진행, 64.31% 배당성향을 보였다. 2017년에는 대주주에 1170억원 배당을 진행, 60.37% 배당성향을 보였다. 작년에는 이익이 줄어들었으나 이보다 많은 1200억원 배당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한 요인으로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산와머니 2019년 이자수익은 6101억원으로 2018년 8067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대출금 이자 수익은 2018년 6847억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4660억원으로 2187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337억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3475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20%로 인하하는 경우 그동안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했던 업체들은 모두 대출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부업체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하는 만큼 부실율이 높아 금리가 높은데 20%가 최고금리면 수익이 남지 않는다”라며 “상위업체 모두 대출 중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금리 20% 서민금융 지각변동 ①]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 한국 대부업시장 떠난다
◇ 은행 차입 허용 요원 벼랑 끝 대부업

대부업계에서는 대부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행 차입을 허용해 조달금리를 낮춰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업체는 은행 차입이 허용되지 않아 회사채, CP 발행, 저축은행 또는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대부업계에서는 은행 차입이 허용되면 3%p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기존 대출 유지는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은행 자율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개입하기도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은행법상에서 대부업 대출을 금지하는 부분이 아니고 은행에서 평판을 고려해 대부업 대출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27.9%에서 24%로 금리가 인하됐을 때 대부분 대부업체가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연구원 ‘대부업·사금융시장 이용자 및 업계동향 조사 분석 : 법정최고금리 인하 영향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잔액 1000억원 이상은 89.7%, 대부잔액 1000억원 미만은 70.2%가 최고금리 인하 이후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응답했다.

향후 최고금리가 연 20% 수준으로 인하될 경우 경영방침은 ‘회사 매각 및 폐업검토’로 응답한 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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