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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증시 불확실 속 재주목 받는 리츠 투자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1 14:15

[포커스] 증시 불확실 속 재주목 받는 리츠 투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됨과 동시에 연말 배당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리츠, 10월 한달 수익률 5.8%… 같은 기간 코스피는 4% 하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2개 리츠의 주가는 지난 10월 한 달간 평균 5.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가량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에이리츠로 한 달 동안 19.4% 올랐다. 이 밖에도 이지스밸류리츠(9.5%), 이리츠코크렙(9.2%), 이지스레지던스리츠(6.9%), 제이알글로벌리츠(5.8%), 미래에셋맵스리츠(5.4%), 신한알파리츠(5.4%),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7.2%)를 제외한 리츠 모두 주가가 올랐다.

최근 리츠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배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장 리츠는 12개 중 10개가 11~12월 배당을 한다.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등은 12월 말 연 1회 배당금을 몰아서 지급한다.

리츠는 투자금으로 특수회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임대나 매각 등의 운용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 금융상품이다.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편이다.

과거에는 제한된 투자자들만 참가하는 ‘사모’ 형태의 리츠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12개의 공모 리츠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들은 공모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아 상장한 뒤 빌딩 같은 부동산에 투자한다.

리츠 투자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증시 변동 폭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0%대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투자자들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예•적금이나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자산에 눈을 돌린 것이다.

기초 자산도 다양해졌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 환경 변화로 과거 오피스텔에 국한되던 리츠 투자 대상은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해외 부동산, 주유소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포커스] 증시 불확실 속 재주목 받는 리츠 투자
5~6%대 배당 매력 뿜뿜… 리츠 시장 관심은 더욱 늘 듯

따라서 국내 공모 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위에 5~6%대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매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리츠의 기초자산이 되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매력이 될 수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앞으로의 리츠 투자에 있어서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더욱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 상장 리츠의 경우 아직 자산군의 다양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면서도 “주요 상장 리츠의 계약구조와 임차인 퀄리티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 때 해외 리츠 대비 안정적인 현금흐름 및 배당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0년 한국 상장 리츠가 겪었던 부진은 본격적인 시장 성장 초입기에 나타난 과도기적 진통으로 판단한다”라며 “리츠 시장의 성장이라는 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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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츠는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성장주들이 주목 받으며 배당주인 리츠가 소외된 경향이 있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을 앞세운 리츠가 다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는 평균 2%대에 불과한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 대비 4%p 이상 높은 5.6%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보이는데, 이는 5%를 하회하는 글로벌 리츠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계획대로 배당을 지급하면서 배당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최근 성장주 위주의 주식시장에서 6%대 배당수익률 매력이 소외됐으나, 연말 배당주의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대면 중심의 성장주 쏠림 현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당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높아진 평가가치와 배당 매력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사모 리츠 규제는 공모 리츠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는 2021년 말까지 공모 리츠 및 부동산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하면 5,000만원 한도로 3년 동안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세율도 14%에서 9%로 낮추는 등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리츠협회는 국내 상장 공모 리츠 시장은 2022년 17조원, 2025년 46조원, 2030년 150조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김대형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상장 이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은 리츠 상품 본연의 목표와 다르다”면서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퇴직연금 투자자나 예금 고객들이 시장으로 들어오면 리츠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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