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0원 오른 1,10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8.1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뉴욕주식시장 하락과 달러 강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더나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재료와 뉴욕장 마감 직후 전해진 스티븐 무누신 미 재무장관의 부양책 촉구 소식 등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진정된 양상이고, 달러/원도 이에 반응하며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날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사전 공개한 증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구제기금 중 4천550억 달러 규모 미사용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여기에 국내 11월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458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달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일부 롱 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폭 축소에 대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9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1.86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므누신의 부양책 촉구로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리스크온 분위기를 타면서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상승모멘텀도 현저히 둔화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