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外人 주식 매도 폭발…1,106.50원 3.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30 16:0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에 영향으로 1,105원선을 넘어 4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0원 오른 1,1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강보합권 흐름에서 횡보하다 오전 늦은 시간부터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달러/위안 상승 흐름 재개와 궤를 같이하며 상승폭을 늘렸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및 접종 관련 낙관론이 대두됐지만, 이날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관련 수급이 압도하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미 행정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도 시장 악재로 작용했고, 특히 미 주가지선물 하락 반전을 이끌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미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회사인 SMIC와 국영 석유회사인 CNOOC를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 재료는 달러/위안 하락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8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91.68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등을 이유로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4천265억원어치와 576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 외국인 주식 수급이 숏심리 훼손
대규모 외국인 주식 매도 공세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심리도 일부 후퇴했다.

백신 관련 기대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재료도 있었지만,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가 폭발하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결국 숏물량 일부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차익실현성 매물과 MSCI 리밸런싱 등 이벤트성 이슈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하에 시장참가자들의 롱플레이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MSCI 리밸런싱 물량(주식 순매도)이 장 후반까지 이어지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지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로 이어지진 않았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이벤트성 재료인 데다, 원화 강세 기조를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순매수로 전환할 경우 달러/원은 1,100원선까지 재차 내려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1일 전망…美·中 갈등 vs 백신 낙관론
내달 1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향방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행정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소식 이후 아시아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은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이날 미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접종 관련 긴급승인 이슈도 대기하고 있는 만큼 미 주식시장이 어떤 재료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러의 흐름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주식 순매도를 보인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설지도 관심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MSCI 리밸런싱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면서 "최근 서울환시 수급이 외국인 주식 관련 스탠스에 따라 공급과 수요 우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원은 여전히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레벨에 위치해 있다"면서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가 뒷받침될 경우 달러/원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