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10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4.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과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달러인덱스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달러/원의 반등은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과 영국에서 긴급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어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포지션 구축은 뒤로 미루고 일단 관망하는 모습이다.
시장 재료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가격 부담과 당국 개입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2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1.7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관련 호재성 뉴스와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 급증 등으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코스피와 서울환시는 단기 급등과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개장 초 달러/원은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 속 업체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지는 모습이다"면서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이후 달러/원은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