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10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5.8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전일 유럽 주식시장 하락과 미 주가지수선물 약세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백신 접종 기대 또한 옅어지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후퇴한 것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원유감산동맹(OPEC+)이 오는 30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앞두고 증산연기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반짝 상승 흐름을 타다가 백신 악재와 국제유가 하락 움직임에 연동하며 내림세로 돌아서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한된 수준이나마 주식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관망세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발표와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이후 포지션 설정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7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금융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에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면서 "업체 수급 정도가 공방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매매와 관련된 실수급이 달러/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밤사이 나온 대외 변수보단 코스피지수와 장중 달러/위안 흐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