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원 내린 1,11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5.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부양책 기대에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는가 했지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조치 등이 달러/원 하락에 제동을 건 탓이다.
뉴욕시 휴교령에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한달 동안 야간 통금령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왔다.
하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세 등이 몰리며 제한된 수준이나마 달러/원은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보단 환시 실수급에 맞춰 거래하며 방향성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3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2.29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봉쇄 조치 소식에 미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주춤해지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아울러 어제 외환 당국의 개입 여파로 시장에 숏마인드 역시 후퇴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