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5원 내린 1,10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1일만에 300명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국 거래소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울환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갔고, 달러/원도 장중 한때 1,107.50원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달러/위안 역시 낮은 기준환율에도 불구 낙폭이 제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빠르게 식어갔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제한된 수준이나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긴급사용을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의 3분기 외국인 배당금이 달러 수요로 크게 이어지지 않은 점도 달러/원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52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2.4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팬데믹 사태 이후 동원한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시아 금융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오늘 멈춰섰지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달러 공급이 계속 이어지는 점 또한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