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미 소매판매 지표 부진과 다음주 브렉시트 합의 기대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2.4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9% 오른 1.1865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0.39% 높아진 1.325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 사안을 두고 합의에 근접하면서 다음주 초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파운드화 강세를 부추겼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도 0.41% 내린 6.5471위안에 거래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도 달러인덱스 하락을 자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진행된 한 온라인 대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을 두고 "중기적으로 호재"라면서도 "완전한 경기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으며 달러/원 환율 하락 모멘텀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09포인트(0.56%) 낮아진 2만9,783.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8포인트(0.48%) 내린 3,609.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79포인트(0.21%) 하락한 1만1,899.34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난밤 미 금융시장에서 가격 변수들은 달러/원 하락과 상승 요인이 모두 나타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은 국내 재료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눈여겨 볼 재료는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또 한번 이어질지 여부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서울환시 수급에 직접적인 달러 공급 재료이자 달러/원 하락 요인이다.
원화 강세 구간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5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역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 이벤트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중 외국인 몫은 1조5천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외국인 원화 배당금은 절반 이상 서울환시에서 달러 역송금 수요로 이어진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과 삼성전자 배당 이벤트 등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금 지급 당일부터 몇일 시차를 두고 역송금에 나서기 때문에 한 꺼번에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가 몰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4~1,109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는 지켜 봐야 할 것이고, 삼성전자 배당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 여부 등 달러/원 상승 재료가 좀 더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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