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10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악재가 맞물리며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늘면서 달러/원의 낙폭도 제한된 수준이나마 확대된 상황이다.
달러/위안 하락에도 1,107원선 박스권에 갇혀 있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함께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면서 1,106원대로 내려섰다.
하지만 시장에 숏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지도 않다.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은 백신 개발과 이에 따른 코로나19 극복 가능성, 경기 회복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6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92.5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3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이 환시 내 유입되면서 달러/원이 하락 압력을 받는 정도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내놓거나, 수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장 후반까지 1,106~1,107원선 사이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장 막판 숏커버 관련 물량으로 달러/원의 낙폭이 줄어들 가능성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