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오전] 달러/위안 하락에도 낙폭 제한…1,107.30원 2.0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17 11: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하락 여파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10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밤 사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효과가 입증됐다는 발표 소식에 미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 호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치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달러/원도 한때 1,106.20원선까지 떨어지며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확인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빠르게 둔화됐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이날 230명 늘었다. 나흘 연속 200명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 0시를 기해 1.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악재에 시장 참가자들도 과감한 숏플레이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다만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43%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576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6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6% 떨어진 92.49를 기록 중이다.

■ 당국 경계·코로나19 우려 vs 달러/위안 하락
달러/원 환율이 백신 호재와 달러/위안 하락에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코로나19 악재에 하락폭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이처럼 호악재가 상존해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 숏마인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달러/위안 하락에 더해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오전에만 2천억 원이 넘어서는 등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상승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더나가 다음 달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코로나19 악재가 희석되고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악재가 오늘 코스피 상승을 억제하고, 달러/원의 하락을 제어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백신 개발 희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달러/원 하락에 좀 더 무게를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06~1,107원선 사이 좁은 박스권 등락
오후 달러/원 환율은 현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원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원의 저가 메리트 부각과 코로나19 악재가 시장에 숏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 외 달러/원의 낙폭 축소를 이끌 만한 다른 악재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낙폭 축소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약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나서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장 후반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여부 등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은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