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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당국 스무딩에도 하락 압력 지속…1,109.30원 6.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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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달러 매수세 유입에도 장중 하락 압력을 장 막판까지 유지하며 1,11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 내린 1,10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원빅(10원) 이상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강세, 달러/위안 하락 재료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200명을 넘어서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05.20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오전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은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1,110원선에 복귀했다.

당국 개입에 하락 모멘텀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달러/원은 이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오후에도 지속된 데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위안 하락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아시아 주요국 정상들이 세계최대 규모의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 것도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RCEP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ASEAN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서명했다. RCEP은 앞으로 수년간 많은 분야에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게 된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30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7% 떨어진 92.59을 기록했다.

■ '달러 약세+외인 주식 순매수'에 원화 강세 불가피
이날 서울환시에서 외환 당국은 달러/원의 하락 속도를 조절했다.

달러/원의 하락 흐름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당국이 강조하던 대로 속도 조절에 그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수출 회복으로 달러 공급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달러/원 하락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달러/위안 하락에 이어 달러인덱스까지 내리막을 타는 상황에서 시장에 숏마인드가 확산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당국도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수급이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지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국이 개입만으로 시장 추세를 바꾸긴 힘들다"며 "당국도 스무딩 차원의 조정을 원하지 달러/원의 방향 자체를 바꾸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17일 전망…美 주식시장 상승시 저점 테스트
오는 17일 달러/원 환율은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유지된다고 가정 시 직전 저점인 1,105.20원을 뚫고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은 1%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했고, 달러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시장 내 코로나19 확산 경계 또한 만만치 않지만, 백신 개발 소식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미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에 이어 또 한 번 강세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약세 속 외환 당국이 연속적으로 스무딩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미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했고, 달러/원도 단기 급락한 만큼 속도 조절 차원의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는 있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움직임도 가격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도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원 하락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서울환시 수급에 핵심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더욱 미 주식시장 움직임이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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