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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리스크온 분위기 압도…1,110원선 아래로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16 07:5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우려에도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배했다.

특히 미 주식시장은 백신 낙관론 속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 약세까지 끌어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전장보다 399.64포인트(1.37%) 높아진 2만9,479.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14포인트(1.36%) 오른 3,585.15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9.70포인트(1.02%) 상승한 1만1,829.2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주식시장 강세는 달러인덱스 하락과 연결됐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내린 92.7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오른 1.1836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49% 높아진 1.318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49% 하락한 104.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6% 내린 6.6002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6243위안 수준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경제 봉쇄 우려가 백신 개발 기대와 기업실적 호조에
밀려 시장 영향력이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개장과 함께 1,11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2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나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를 압도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특히 일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소식도 국내 금융시장에 훈풍으로 이어지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갈등 해소 기대가 국내 주식시장 상승모멘텀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딛고 상승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원은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크다"면서 "백신 낙관론과 기업실적 호조에 이어 국내 재료로 한일 갈등 완화 기대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07~1,11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지난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열기가 연속성을 가질지 여부가 환시 수급에 핵심 포인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악재는 어느 정도 희석될 것이고, 주식시장 상승을 동반하며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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