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5원 내린 1,11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5.50원이었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데다, 잇따른 경제봉쇄 조치 시행으로 경기 후퇴 우려 속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개장 초 한때 하락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기도 했다.
다만 백신 개발과 국내 외국인 주식 수매수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 등도 여전해 달러/원의 상승폭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에 일단 숏물량을 거둬 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롱포지션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달러/위안이 아시아거래에서 레벨을 낮추고 있는 데다, 코스피 또한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14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2.96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2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상존해 있지만, 코스피나 아시아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달러/원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와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이후 달러/원의 추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