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5원 오른 1,11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장만 하더라도 코스피지수 상승과 달러/위안 하락 등이 겹치며 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기 시작했다.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재연 우려가 달러/위안 상승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지난 11일 모든 홍콩 입법회 의원 자격에 애국심을 포함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이날 미 행정부는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명확하게 침해했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와 미 주가지수선물 낙폭 확대 등도 백신 개발 호재에 따른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억눌렀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거둬들였고, 일부 역외 참가자들은 롱플레이 모드로 전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12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3.01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 재연 가능성 부각으로 상하이지수가 하락하는 데다 달러/위안까지 오르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면서 "특히 달러/위안 반등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 임상 소식,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지 등으로 강보합 권까지 내려섰던 달러/원을 다시 위쪽으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