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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달러화는 약세..중국 위안화 연동돼 내년에도 원화 강세 이어질 것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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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021년에도 달러화 약세가 연장되고 원/달러 환율도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2021년 경제전망 해설판 보고서'에서 "CoVID-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정책대응 강화와 백신/치료제 개발 가시화 등은 완만한 경기회복을 이끌 요인"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달러화는 약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달러 약세의 이유는 미국이 실질금리를 여타 지역보다 더욱 낮게 유지할 유인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CoVID-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급증을 용인했다"면서 "IMF추정치 기준으로 미국의 2021년 국가채무비율은 134%로 100%인 유로존 채무비율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채무의 정상화가 낮은 실질금리 장기화를 수반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미 축소된 미국-독일 간 실질금리차가 당장 내년 중 확대될 개연성은 낮다는 판단했다.

유로화는 낮아진 실질금리차에 준하는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고 봤다. 이 부분 역시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원화, 위안화 흐름에 연동돼 더 강해질 것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돼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환경 속에서 원화와 연동되는 위안화의 추가 강세 압력이 크다"면서 내년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 위안화는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이 유발한 중-미 국채금리차의 확대, 미-중 갈등의 무역문제 전염 우려 차단 등으로 강세를 시현했다.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를 천명했다. 또 최근 들어 정부 주도로 중국 채권시장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과 QFII/RQFII/후강통/선강통의 취급 상품 다양화 등 본토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인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공히 자본수지 흑자 확대를 통해 위안화 강세를 유발할 요인들일 것으로 판단한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말 원/달러 환율은 1,080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이 수준은 중국에 대한 교역의존도가 높아진 2000년 이후 원화 실질실효환율의 역사적 평균 대비 1표준편차 수준이며, 글로벌 경기회복과 위험선호가 부각되는 환경 하에서 통상적으로 변동하는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1,100원을 하회하는 원화의 강세가 수출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글로벌 회복기에 risk-on을 반영하는 원화 강세는 수출물량의 탄력적 회복을 동반하기에 궁극적으로는 수출이 감소하기 보다는 증가했던 경우가 더욱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의 국면을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early cycle” 이라 보고 있다"면서 "유사한 사례로는 2017년의 경우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말 1,2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017년 상반기 말 1,150원을 하회했고, 4분기 들어서는 1,100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 기간 글로벌 동반 수요회복이 발생하면서 달러화 표시 수출은 연초부터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간으로는 15.8%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연평균 기준 원화가 2.7% 절상되면서 원화 표시 수출도 연간 10%를 웃돌게 됐다"면서 "이는 당장의 가파른 원화강세가 채산성 우려를 나을 수는 있지만, 시차를 두고 물량 개선을 확인하면서 관련 우려가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1년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로는 3.1%를 제시했다. 대외환경 개선이 더욱 진행될 경우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덧붙였다.

자료: 메리츠증권

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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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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