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동빈-정용진, 오픈마켓서 맞붙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최종수정 : 2020-11-09 08:25

오픈마켓도 진출하는 SSG닷컴, 롯데온과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에 사활...몸집 불리기는 ‘딱’

신동빈-정용진, 오픈마켓서 맞붙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SSG)닷컴’이 오픈마켓 진출이 다가오면서 롯데온(ON)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SSG닷컴은 신세계, 롯데온은 롯데 유통 계열사의 이커머스 핵심 사업이다. 롯데온은 지난 4월 출범부터 외부 판매자를 플랫폼에 받아들였지만, 쓱닷컴은 2019년 3월 정식 출범 이후 1년 넘게 오픈마켓 사업을 준비해왔다. 유통 대기업이 만든 이커머스 간 격돌이 예상된다.

◇ 몸집 불리기 가능한 ‘오픈마켓’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켜왔지만 최근 소비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비대면 채널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겹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오픈마켓은 ‘판매 품목 수가 곧 경쟁력’인 이커머스 기업들이 볼륨 확장 방법으로 선택하는 사업이다. 오픈마켓은 제3자인 판매자가 이커머스에 입점해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커머스는 판매자들에게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은 자신이 팔 수 있는 물건을 등록해 매출을 내고 수익을 얻는다. 관련 업계에서 판매자들은 ‘셀러(seller)’라고 불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커머스 기업 입장에서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을 묶어둘 유인책이 된다. 찾는 상품이 없거나 상품 종류가 적을 때 소비자들은 다른 쇼핑몰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이 검증한 협력업체 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기는 물품 수 확장에 한계가 있기에 판매자들을 플랫폼 안에 끌어들이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통해 사업 외연을 대폭 확장할 수 있었다. 오픈마켓은 전속 판매 제한을 두진 않는다. 판매자 한 명이 다수의 오픈마켓에 물건을 올려둬 판매 활로를 넓히는 방법을 쓴다.

이런 장점에 오픈마켓은 주요 이커머스 업체라면 필수로 선택하는 서비스다. 2000년대부터 이커머스 업계를 주름잡은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이 선도해왔다. 2014년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로, 2010년 소셜커머스로 창업한 쿠팡도 이커머스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오픈마켓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이커머스 태동기에는 미온적이었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다가 자칫 기존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딜레마, 이커머스와의 가격 경쟁, 대규모 투자 부담 등 많은 고민에 출발이 늦어졌다. 온라인·모바일 유통 시장이 부상하자 뒤늦게 플랫폼 구축부터 뛰어들었다. 롯데온과 쓱닷컴이 그 결과물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계열사별로 맡아왔지만 롯데온을 중심으로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고, 쓱닷컴 역시 백화점과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를 분할·합병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쓱닷컴은 직매입과 자체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이마트몰을 운영하면서 새벽배송 체계까지 구축했다.

이들 플랫폼은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과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각별한 사업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올해 초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실물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고 말했고, 정 부회장도 집무실을 서울 종로구 공평동 SSG닷컴 본사에 마련해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쓱닷컴도 오픈마켓을 시작할 계획이다. 셀러 모집 후 내달 중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준비 기간을 더 가지기로 하면서 오픈 일정이 뒤로 밀렸다. 준비는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이어왔다. 지난 3월 SSG닷컴은 통신판매중개서비스와 면책조항 신설 등 약관을 개정했다.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필수업종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 전자금융업을 등록했고, 자체 전자결제수단인 쓱페이도 계열사인 신세계I&C로부터 양도받았다.

◇ 판매자 관리가 핵심…롯데온은 관련 기술 자체 개발

오픈마켓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판매자가 사기 피해를 유발하거나 판매 물건의 품질 저하 우려가 있어서다. 허위 물건을 올리고 직거래를 유도한 뒤 가짜 결제 페이지에서 결제하게 하거나 무통장으로 대금을 입금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판매자들 때문에 최근 몇몇 오픈마켓들은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그간의 경험과 누적 데이터를 토대로 셀러의 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오는 한편 이를 최대 과제로 삼는다. 소비자 신뢰도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이 오픈마켓을 멀리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롯데온은 오픈마켓에 ‘불량 판매자’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는 자체 개발한 ‘온 픽’(On Pick) 지수를 이용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쓱닷컴은 오픈마켓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 정책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업을 더욱 확장하려는 흐름은 감지된다. 지난달 이마트 부문 인사에서는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를 그룹의 이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 대표에 겸직하게 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외부에서 영입된 유통 전문가다. 강 대표의 겸직으로 그룹 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지가 공고하고 컬리와 네이버 등 업종을 불문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등장한 사업자들도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유통 대기업들이 연일 이커머스 플랫폼 강화 행보에 나서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나 네이버, 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과 비교해봤을 때 소비자 친화도가 낮아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온이나 쓱닷컴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결제 시스템 등 미비한 점들이 아직 남아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완판보다 50% 계약이 좋다…분양영업팀의 계산법 [분양의 설계자들②]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실제 상품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은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다. 수백명이 줄을 서고 상담석마다 방문객이 가득한 견본주택을 건설사나 시행사가 직접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별도의 분양영업 조직이 모델하우스 운영부터 상담·계약·예비당첨자 관리까지 분양 실무 전반을 맡는 경우가 많다.흔히 '분양대행사'로 불리는 조직도 대부분 이 영업 조직을 가리킨다. 광고·홍보를 담당하는 대행사와 달리 분양영업 조직은 실제 계약 실적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청약 접수 이후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리는 만큼 현장에서는 계약률 관리가 가장 중요한 업 2 수도권 민간 아파트 1곳만 청약…전국 3910가구 공급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셋째 주에는 전국 10개 단지에서 총 3910가구(오피스텔·공공지원 민간임대·통합공공임대·조합원 취소분 포함, 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평택 고덕 우미 린 프레스티지' 1곳만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백석시그니처자이'(1174가구), 부산 수영구 '알티에로 광안'(366가구) 등이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같은 기간 당첨자 발표는 4곳, 정당계약은 8곳에서 예정돼 있다. 견본주택은 경남 양산시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 등 2개 단지가 개관할 예정이다.최근 분양시장은 사업 일정 조정과 공급 시기 분산 등의 영향으 3 태광산업, 김재겸 대표 해임 청구 소송…롯데홈쇼핑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 태광산업이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상대로 해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 해임안이 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김 대표에 대한 해임 소송을 제기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태광은 지난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김재겸 대표 해임안을 상정했지만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당시 태광산업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해임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약 한 달만에 이를 실행에 옮겼다.양사의 갈등은 태광산업이 올 초 롯데홈쇼핑의 계열사 래를 문제 삼으면서 본격화됐다. 태광산업은 이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