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1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은 오전장 후반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주로 1,132원선 주변에서 머물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1.8% 가까이 상승하며 오전보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도 8천억 원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달러/원은 달러/위안 상승 흐름과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 등이 겹치며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점쳐지고 있으나,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 옅어진 것도 달러 추가 약세를 제한하며 달러/원 추가 하락에도 발목을 잡았다.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자 서울환시에서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공급 물량이 서울환시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달러/원은 장 막판까지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48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내린 93.36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마무리된 곳을 제외한 현재 상원 6개 의석을 놓고 치르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3곳을 앞서고 있는 데 이를 모두 차지하면 49개 의석이고, 따라서 공화당 의석수(51)를 앞서지 못한다"면서 "결국 '블루웨이브'를 기대하고 달러 약세에 베팅했던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상원 선거 결과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옅어진 것이 사실이나 주식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