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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트럼프 약진에 롱마인드 재개…1,137.70원 3.6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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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시장에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판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0원 오른 1,1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오름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점쳐지면서 개장과 함께 곤두박질쳤다.

민주당 집권 시 대규모 부양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위안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도 큰 폭으로 오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원은 한때 1,126.30원까지 떨어지며 서울환시는 숏 분위기가 지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 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앞서면서 상황은 180도 변했다.

트럼프가 경합 주인 플로리다를 포함한 주요 경합 주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위안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달러/위안은 뉴욕 환시에서 6.6위안선에서 거래됐으나, 트럼프의 약진과 함께 6.7위안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세도 크게 줄면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도 상당 부분 옅어졌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06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42% 오른 93.94를 기록했다.

■ "트럼프가 숏커버 견인"
이날 서울환시에서는 포지션의 변화가 수시로 일어났다.

미 대선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하며 서울환시에서는 숏 마인드가 맹위를 떨쳤으나, 트럼프가 주요 경합 주에서 선전하면서 숏마인드는 빠르게 자치를 감췄다.

오히려 역외를 중심으로 숏커버 움직임이 일어났고, 역내 참가자들도 이를 추종하며 포지션에 변화를 가져갔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규모 부양책이 조기 집행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고, 주식시장에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시 중국 압박의 강도는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달러/위안의 상승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 부양책도 조기 실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을 거머쥘 경우 대규모 부양책 기대가 옅어지며 달러/원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금융시장이 그렇다고 이를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리스크 완화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어려워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5일 전망…"트럼프 승리 시 1,140원대 진입"
오는 5일 달러/원 환율은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될 시 대선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승리 시 대선 불복과 같은 불확실성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부양책 조기 실행 가능성으로 시장에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시 미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다.

바이든 후보 승리를 예상한 미 주식시장은 전일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이 시장 악재는 아니지만, 부양책 재료와 연결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지켜봐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가 경합 주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은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만 부양책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만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이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이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규모가 대폭 증액되기는 어렵겠지만 부양책은 애초 논의하던 것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와 달러/원 상승이 지속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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