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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기술 중심의 에너지그룹으로 변화할 것”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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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8월 현대중공업 입사•1997년 1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전무•2007년 1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소장, 부사장•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2014년 9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그룹기획실장•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 그룹기획실장•2018년 1월 현대중공업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2019년 11월 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1978년 8월 현대중공업 입사•1997년 1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전무•2007년 1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소장, 부사장•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2014년 9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그룹기획실장•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 그룹기획실장•2018년 1월 현대중공업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2019년 11월 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최첨단 조선, 에너지 그룹으로 변신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모든 조직, 제도, 방식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만 한다”.

이는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올해 2020년을 열며 1월 신년사에서 한 발언이다. 두 문장 속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 중심’이라는 지향점과 조선, 산업기계, 에너지로 대표되는 기업의 사업 영역에서 그리는 디지털 전환의 청사진이 모두 분명하게 담겨 있다.

국내외 악재로 조선업계 위기… “최첨단 디지털 에너지 그룹 전환” 천명

사업의 내용을 가리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변화와 전환을 선언하던 시기에 다른 기업의 신년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지만, 중공업업계 관계자들은 이것이 권오갑 회장의 입에서 나와 그 무게가 다르다고 평한다.

‘샐러리맨의 신화’, ‘조선업계 구원투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원으로 입사해 41년 만에 회장에 오른 권 회장의 현장에 대한 애정과 위기극복 능력, 풍부한 경험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1951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난 권 회장은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해 영업, 구매 파트에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국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장, 서울사무소장을 역임하고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 국제석유투자회사에게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지난 2010년 초대 사장으로 부임해 경영을 시작했다.

경영을 맡은 권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사장 취임 직후, 기획조정실 신설로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취임 이듬해인 2011년 30.8%로 국내 정유사 중 최고 고도화율을 갖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지금의 조선업계와 현대중공업의 상황이 곧 권 회장의 당시의 리더십을 발휘해 극복해야 할 큰 위기 상황이라는 말이 뒤따른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수주 절벽과 경쟁국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9월 영국의 조선해운기관 클락슨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6,80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과거 2003년 12월 수주잔량 6,598만에 이어 17년 만에 최저수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던 일과 지난 5월까지 올해 들어 4명의 근로자 사망 사건이 벌어진 점 또한 큰 악재로 작용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기술 중심의 에너지그룹으로 변화할 것”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에 총력… 글로벌R&D센터 착공에도 박차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인수의사를 밝힌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성공을 위해 기업 역량을 쏟는 중이다. 20개월, 약 2년여가 지나도록 표류 중인 합병을 성공시켜 제조 선박의 종류, 연구개발 역량, 수주 경쟁력 전반에 걸친 규모 확대를 꾀하는 양상이다.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손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 합병을 통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면 현대중공업은 향후 조선업계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 조선 업체 중 특수선을 자체적으로 제조 가능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운반선 외에 잠수함, 군함 등의 특수선 수주에서 전에 없던 규모의 성과를 낼 수 있기에 이 합병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권오갑 회장이 이끄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LNG 운반선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제하며 7월 기업결합심사를 유예한 뒤 10월 초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EU 집행위원회와 합병 성사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섰다.

자산 매각, 기술 이전 등으로 집행위원회의 마음을 돌리리라는 예측과 함께 승인 받지 못한 EU를 포함한 일본, 중국, 한국 공정위 또한 공략할 전망이 나온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기술 중심의 에너지그룹으로 변화할 것”
한편,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 2017년 말 부사장에 오르며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기에 내년에 만으로 70세가 되는 권 회장이 자연스러운 오너 경영 체제 전환을 위해 힘을 더한다는 말도 나온다.

권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기업의 방향으로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KT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울산 야드를 스마트조선소로 탈바꿈시키며, 지능형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에 나섰다.

조선업 외에 기계로 대표되던 제조업에 ICT를 결합하는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동시에 창립 50주년인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글로벌R&D센터 착공에 돌입했다.

글로벌R&D센터가 설립되는 판교 일대가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한 넥슨, 엔씨소프트 등의 IT, 게임 기업이 주를 이루는 공간인 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업 문화 역시 이들과 같이 IT 업계의 흐름을 타고 자유로이 변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이 강조한 기술 중심의 최첨단 조선, 제조기계, 에너지 기업이라는 지향이 이러한 합병 노력과 디지털 결합으로 이뤄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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