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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대선 리스크로 숏마인드 위축…1,134.10원 0.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03 16:06 최종수정 : 2020-11-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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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 대선 리스크 부각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역외를 중심으로 숏마인드가 위축된 것이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1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1,135원선 아래서 거래되며 미 주식시장 반등과 코스피지수 상승을 가격에 반영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달러/위안 하락 등이 겹치며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시장에 숏물량이 줄어들며 달러/원은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이후 환시 내 미국 대선 경계가 커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반전했고, 한때 1,136.70원까지 올랐다.

이는 서울환시 주변 가격 변수인 코스피와 달러인덱스, 달러/위안 하락 움직임과도 괴리된 움직임이었다.

이에 불안을 느낀 역내외 참가자들이 장 막판 숏물량을 내놓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자 달러/원의 상승폭은 대거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8% 상승했고, 달러인덱스와 달러/위안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 기대 속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만 미 대선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890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7% 떨어진 93.96을 기록했다.

■ 서울환시만 대선 리스크…"향후 환율 변동성 더 키울 수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이날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상승 흐름을 연출했지만, 서울환시만은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 원화 약세 흐름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 대선 이후 시장 예상대로 민주당 집권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온다면 달러/원의 하락폭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시장전문가들도 '블루 웨이브'가 실현된다면 대규모 부양책이 집행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의 상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 선언을 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시장참가자들이 대응했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미 대선 결과를 두고 불복 선언이 현실적이지 않은 데다, 대선 전 논의하던 부양책이 대선 이후 규모를 더 키워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에 베팅이 오히려 리스크를 더 줄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 4일 전망…미 대선 결과 대기 속 경계심 지속
오는 4일 달러/원 환율은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대선 투표는 우리시간 4일 오후 3시에 마감된다. 따라서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오는 5일이나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나 텍사스주 등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 중간 집계에서 어떤 후보가 앞서 나가고, 뒤쳐져 있는지 알리는 속보에 따라 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적극적으로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원은 주중 1,120원대 재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선 이후 시장 우려대로 대선 불복 선언 등이 나오면서 미 정국이 불안해질 경우 안전 자산인 달러의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환시 참가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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