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바이든 승리에 대한 경계감..다시 6월 초순 이후 최고치로 오른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02 07:56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지난주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채권시장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계속해서 미국 선거 이슈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이 0.93%대, 국고10년이 1.54%대로 올라오면서 레벨 메리트가 커졌으나 바이든 승리 가능성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 결과와 함께 코로나 재확산도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가 북반구의 겨울을 앞두고 사실상 2차 대유행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추이를 계속해서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9만명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바이러스 재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재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벨기에도 11월1일부터 비필수 상점을 모두 페쇄할 방침을 밝히는 등 전염병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 확산이 안전자산선호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로 미국 금리가 다시 6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뉴욕 주가는 애플이 실적 부진 속에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부담을 안았다.

■ 美금리 6월 초순 이후 최고치로..바이든 승리에 대한 경계감

바이든의 대선 승리 기대감 속에 미국채 금리는 6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주가가 하락했지만 대선 후 경기 부양에 따른 국채 물량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0일 5.16bp 상승한 0.8771%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5bp 넘게 오르면서 이틀간 10.7bp 올랐다. 금리 레벨은 지난 6월 8일(0.88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5.9bp 상승한 1.6630%, 국채5년물 수익률은 0.97bp 오른 0.3812%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2.37bp 상승한 0.1721%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바이러스 재확산과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의 하락폭이 2%대 중반에 달해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낮아진 2만6,501.60, S&P500은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74.00포인트(2.45%) 떨어진 1만911.59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이 6% 가까이 급락했으며 트위터는 21% 넘게 폭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대선 리스크로 하락하다가 나스닥이 낙폭을 키우자 안전자산선호로 반등했다. 월말 리밸런싱 수요와 지표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달러 약세를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오른 94.02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5달러대로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에대한 우려 속에 3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6월 1일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8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5.7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9센트(0.5%) 내린 배럴당 37.46달러에 거래됐다.

■ 美대선 막바지..바이든 무난한 승리 예상하는 미국 매체들

이번주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매체들은 여전히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현지시간 2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NBC의 공동조사에선 바이든이 10%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들은 경합주에선 차이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바이든이 다소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12개 경합주에선 바이든이 51%: 45%로 6%p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의 대선 경험을 떠올리면서 '샤이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일단 지형은 바이든에게 유리하다.

4년 전 승리를 안겼던 러스트벨트에서도 트럼프는 고전 중이다. 선거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각각 7.0%p, 6.0%p, 4.0%p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이 3곳의 경합주를 가져오면 거의 승리는 확정적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CNN은 바이든이 위스콘신에서 8%p, 미시간에서 12%p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미국 매체들이나 여론조사업체들의 결과를 보면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4년전 예측실패에 따른 경험, 당시 선거 결과를 맞췄던 일부 기관들의 트럼프 승리 예상 등도 나오고 있어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다.

■ 코로나 재확산 따른 미국 재정부양은 불가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재정부양책 확대 등으로 장기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채 금리도 최근 이틀간 10bp 이상 오르면서 바이든 승리 가능성에 상당부분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4일에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지금의 분위기라면 바이든 승리가 무난해 보인다. 물론 바이든 승리와 트럼프의 불복으로 상당기간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바이든 승리가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은 가운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수급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당선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취할 수 밖에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관점도 강한 편이다.

국내 금리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올라와 금리 메리트가 커지긴 했으나, 대선 후 미국 금리가 레벨을 더 높일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