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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제일 덕목 ‘공인의식’ 강조하는 박양우 장관

편집국

기사입력 : 2020-11-02 00:00 최종수정 : 2021-07-05 11:06

“전문성·현장성도 갖추고 실천해야”

▲ 박양우 장관(오른쪽)과 황인석 교수가 서울 서계동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 박양우 장관(오른쪽)과 황인석 교수가 서울 서계동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2006년 문화관광부 차관에 올랐다. 퇴직 후에는 학계로 가서 중앙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맡는 등 공무원과 학계, 공기업 등 공직에서 30년 이상 생활을 했다. 후배들이 닮고 싶어하는 박 장관에게 후배 공직자나 공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봤다. 다음은 박 장관의 공직자의 덕목에 대한 생각이다.

굉장히 어려운 말입니다. 제 자신이 공직에 30년 넘게 있었지만 공무원 생활이라는 것이 그렇게 크게 돈이 되거나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과분한 것 같고요.

다만 공직은 뭐니 뭐니 해도 영어에서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라고 하듯이 퍼블릭, 즉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전체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첫째로 중요합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퇴직할 때까지 공인의식은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사실 공무원 생활은 부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없어지는 것이죠. 사실 인생의 목적 중 하나가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게 일하는 것인데 공인의식이 몸에 체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인의식을 끝까지 견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전문성을 따집니다. 공무원들이 어느 누구보다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좋은 정책을 만들기 힘듭니다. 정책이라는 것은 민간 분야 기업이든 국민 개개인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을 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철저하게 현장성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공직에 있다가 학교에서 11년 정도 있어 보고 일반 기업 컨설팅도 해보면 결국 정책이라는 것은 공급인데 수요는 현장에서 나온다는 말이에요. 현장의 필요, 수요에 맞는 공급으로서의 정책이 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실현성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철저하게 현장성, 현장의 수요에 민감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수님들에게 얘기하지만 우리가 외국에서 유학하면서 가져온 이론을 책상에서만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책하는 사람이 현장을 모르고 일반적인 행정이론에 의존해서만 만든다면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장관은 이 세 가지를 실천해 왔다. 일처리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전문성을 중요시한다. 업무처리에 있어서 철저히 따진다. 그리고 그 자신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왔다.

박 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60회 이상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였다. 문체부 내 장차관 전체가 방문한 것이 111회인데 절반 이상을 박 장관이 다녀왔다고 한다. 물론 그 이상 다녀왔으리라 생각되지만 공식적인 수치가 그렇다.

그만큼 현장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역설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실천하고 있다. 물론 박 장관이 생각하는 공직자의 덕목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지킨다면 우리나라 정책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 장관의 ‘공직자 덕목’은 공무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어떻게 보면 모든 직장인이 새겨야 할 것 같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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