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12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중 달러/원은 1,127원선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정오를 기점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해 1,130원선 주변까지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 선방에다 상하이지수 상승,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되고 있지만, 당국 추정 매수세로 시장 전반에 숏심리는 상당 부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포지션 설정에 나서기보단 코스피지수나 달러/위안 움직임에 따라 물량을 조절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07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0% 오른 93.1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유럽에서 경제 재봉쇄가 논의되고 있고, 미 대선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자산시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면서 "달러/원도 단기 급락한 만큼 하락 모멘텀을 다시 확보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부양책 규모가 대선 이후 크게 늘어날 경우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원의 하락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