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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7거래일만에 레벨 낮춰..금리 상승 환경과 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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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보인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장중 선물 매수로 전환하면서 금리 레벨 하락에 기여한 바 있다. 올 한 해가 2달 가량 남아 있는 가운데 국내 플레이어들의 매매가 더 소극적으로 바뀌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엔 국고채20년물 입찰, 다음달 국채발행계획, 한은의 단순매입 입찰 등이 예정돼 있으며, 여전히 외국인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 것이란 관점도 강한 편이다.

미국에선 계속해서 경기부양 관련 정치권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금요일 장중 매도스 백악관 비서관은 "하루 쯤 후 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희망한다.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하원의장이 입장 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주가 흐름을 돌려 세우기도 했다.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적지 않지만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나온다. 매도스 비서관의 발언 전 므누신 재무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일부 분야에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美금리 7거래일만에 하락하면서 레벨 낮춰...뉴욕주가는 장중 상승 반전

미국채 금리는 재정부양책 합의 소식을 대기하면서 레벨을 낮췄다. 금리가 6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가 7거래일만에 레벨을 낮춘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일 2.43bp 하락한 0.8404%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89bp 하락한 1.6420%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0.30bp 하락한 0.3781%, 국채2년물은0.79bp 떨어진 0.1656%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소폭 올랐다. 추가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 속에 실적부진에 따라 인텔 주가가 급락하자 긴장했으나 오후 들어 방향을 바꿨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부양책 합의 기대 발언이 주가 방향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28.09포인트(0.10%) 낮아진 2만8,335.5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1.9포인트(0.34%) 높아진 3,465.39, 나스닥은 42.28포인트(0.37%) 오른 1만1,548.28을 나타냈다.

매출 부진을 드러낸 인텔 주가가 11% 급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가가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한 점도 달러인덱스 하락을 자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2.7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5% 높아진 1.1862달러를 나타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3.7에서 54.4로 상승해 예상치 53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리비아의 증산 우려, 미국내 공급증가 예상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79센트(1.9%) 낮아진 배럴당 39.8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69센트(1.6%) 내린 배럴당 41.77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원유수출항에 대한 불가항력의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히며, 산유량이 4주 안에 일평균 100만 배럴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산유량은 내전에 따른 생산 차질을 빚기 전 일평균 160만 배럴에 달했었다.

미국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5주 연속 증가했다. 에너지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전주보다 6개 늘어난 211개를 기록했다.

■ 금리 상승 환경과 상승폭의 한계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지난 21일 국고3년은 0.934%, 국고10년은 1.522%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 금요일 국고3년은 0.91%, 국고10년은 1.495%까지 하락했다. 이번주 국고채 단순매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폭에도 한계가 있었다.

한은이 국고10년 1.5%대 중후반에서 단순매입을 발표하면서 금리 상승 제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시장도 국고10년 1.5%를 전후한 수준에서 금리가 많이 오르거나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등락 중이다.

수급 흐름에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체는 여전히 외국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북 클로우징에 다가서면서 외국인에게 금리 방향타를 내줬다는 평가들도 보인다.

최근 국내 금리가 오를 때 미국 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당장 국내 금리가 박스 등락에서 벗어나기 어렵지만, 결국 미국금리가 어떻게 큰 방향을 잡을지가 관건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9월 0.6%대에서 대체로 등락했으며, 10월 들어 0.7%대로 금리 레벨을 올렸다. 이후 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0.8%대 중반까지 금리 레벨을 끌어올렸으나 23일 7일만에 일단 레벨을 낮췄다.

여전히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한 인식은 적지 않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 타결 기대감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큰 바이든 후보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들도 많다.

기재부가 물량 부담을 의식해 2년 국채 발행이라는 카드를 빼들었으나 전체 물량을 감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

현재 기재부는 국고3년~5년물 40±5%, 10년물 25±5%, 20~50년물 35±5% 범위에서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내년엔 20년물 비중 등을 줄이면서 2년 국채에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다.

수급 상황이나 내년의 경기반등, 미국의 재정정책 등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은 단순매입 등 당국의 저금리 유지 의지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채권의 메리트 등을 감안하면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

계속해서 국내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등 수급주체들의 선물매매가 전체 가격 흐름에 영향을 주는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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