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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무난했던 대선 토론에 리스크오프 후퇴…1,132.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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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후장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상승 전환과 함께 달러/위안 상승 흐름마저 꺾이면서 장중 상승분을 대거 반납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변동없이 1,132.9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합의 기대에도 불구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파운드화 약세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 부양책이 대선 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하며 서울환시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간 것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재 전문용어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발언하며 부양책 협상 타결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미치 멕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뉴욕장 마감 후 밝힌 인터뷰에서 "대선 전 부양책 표결을 진행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도 시장 악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겨 달러/원은 한때 1,136.6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 TV 대선 토론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상당 부분 옅어졌다.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안에 나올 것이고, 추가 재정부양책 관련 제안도 3개를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상승 반전했고, 달러/위안 역시 장중 상승폭을 대폭 축소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77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3.09를 기록했다.

■ "롱포지션 구축은 시기상조"
이날 서울환시는 여러 악재가 둘러싸고 있었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롱포지션 구축에 인색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대를 웃돌고, 미 부양책 협상이 대선 전 타결이 어렵다는 소식에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소극적으로 나왔다.

심지어 달러/위안이 반등할 때도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거둬들일 뿐 공세적으로 달러 매수에 나서진 않았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 부양책 협상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롱 전략을 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은 시기가 문제일 뿐 결국 시장에 대규모 달러를 공급할 요인이자, 달러 약세 재료다"면서 "국내 수출업체나 역내외 참가자들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 롱포지션 구축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 외환 당국 개입과 같은 인위적인 달러 매수세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달러/원의 급격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26일 전망…부양책 협상과 백신 이슈 주목
오는 26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협상 진전 여부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에 따라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부양책 승인 등을 밝혔고, 이를 주식시장이 호재로 인식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다음주 달러/원은 하락 움직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가 코로나19 백신도 곧 나올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바이러스 공포 또한 시장에서 상당 부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다.

하지만 현재 협상중인 미 부양책에 대해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데다, 바이러스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상황은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다.

이를 방증하듯 대선 토론 직후 상승하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거래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부양책 이슈와 미 주식시장 흐름 등이 달러와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나, 최근 서울환시 수급은 환시 주변 가격 변수만으로 예측하기가 힘들다"면서 "서울환시 전반에 숏마인드가 위축되지 않는 이상 달러/원 반등은 여의치 않을 것이고, 호재성 재료에는 낙폭이 크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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