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상은 무역협상과 별개로 진행되지만 EU와 영국간 브렉시트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측이 금융산업을 무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풀이했다.
김선경·김윤경 연구원은 "영국은 전환기간 종료 후에도 기존처럼 EU와의 자유로운 시장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반면 EU는 시장접근 권한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EU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서비스는 영국의 최대 서비스 수출산업으로 2018년 기준 수출규모는 약 £217억(총서비스수출의 12%)를 차지한다. 법인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영국의 적극적 대응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EU로 자본과 인력을 연말까지 이전하는 데 차질이 발생하면서 EU와 영국의 금융규제 분화에 따른 운영 리스크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10월 9일 FCA와 BOE는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은행들에 금융안정이 시장 안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브렉시트 후 시장 변동성 확대, 금융서비스 혼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환기간 종료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브렉시트 향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경기둔화 등 부정적 경제여건으로 시장에서는 양측이 연말까지 부분적으로나마 무역협상을 타결(‘thin’ deal)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의 금융시장 영향과 관련해 영국 청산소들의 EU 금융시장 접근 권한은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이후 18개월간 유지되겠으나, 영국에 dual listing된 EU 주식은 런던에서의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런던에 소재한 펀드, 은행들은 EU로의 이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시장은 현재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반영 중이지만, 예상과 달리 노딜 브렉시트 시 영국 국채금리 하락, 파운드화 및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