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는 '2021년 전망'에서 "2021년 1분기에는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대비 달러/원이 소폭 높을 것이나 2021년 연평균 달러/원은 1,191원에서 1,157.5원으로 2.9%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한국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연중에 코로나19 이전의 경제규모로 회복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는 견조한 경기 흐름, 동행성이 높은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2020년에 이어 원화 강세 압력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수출증가율은 7.3%로 높아지나 코로나19 이전의 수출규모 회복은 2022년에 가능할 거으로 봤다. 2021년 경상수지는 671억 달러로 2020년 649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을 감안할 때 수출 회복 및 경상수지 흑자의 환율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KB는 "한국 수출보다는 달러, 위안화의 흐름 및 미중 갈등 등이 원화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로 접어들며 원화와 위안화의 동행성은 재차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B는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이나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위안화 강세, 이와 동반한 원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0년 4분기 대비 2021년 4분기 달러/위안화, 달러/원의 하락폭은 각각 3%, 2.1%로 전망했다.
KB는 "위안 대비 원화의 강세 폭이 적은데 중국의 경우 유입되는 자금이 우위인데 반해 한국의 경우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가 상쇄될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달러/원의 하향 안정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8월 이후 달러-원 스왑베이시스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해외투자 여건이 개선됐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에도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며 수출 회복, 위안화 강세로 인한 원화 강세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