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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오버투어리즘 ‘관광객 과잉’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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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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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몰리면서 ‘오버투어리즘’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은 지나치다는 뜻의 오버(over)와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리즘(tourism)이 합쳐진 말로, 특정 관광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해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해서 조성된 관광지의 경우에도 수용 한계를 초과하면 환경오염 등 문제가 발생하지만 관광지로 조성되지 않은 일상생활권역에 관광객이 몰리면 환경 파괴, 교통 혼란, 소음 공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익을 볼 수 있지만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오히려 피해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의 북촌한옥마을이 오버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예이다. 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어 고궁과 가까운 데다 조선시대 전통 한옥이 즐비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소음공해, 쓰레기 무단 투기는 물론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 허용시간제’를 도입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은 오버투어리즘을 다듬은 말로 ‘관광객 과잉’을 제시했다. 관광객 과잉도 관광객이 수용할 범위를 넘어 오버페이스했다고 볼 수 있다. 오버페이스(over pace)는 운동 경기나 어떤 일을 자기 능력이나 분수 이상으로 무리하게 하는 일을 말하는데 쉬운 우리말로는 ‘무리’이다. 운동 경기 중에 ‘오버페이스하지 말라’는 ‘무리하지 말라’라고 하면 될 것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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