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은 약하게 시작했으나 외국인 국채선물 집중 매수에 이어 국고채 2년물 발행소식이 나오며 수급 불안 완화 효과를 기대한 장기물 중심의 강세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국고채 2년물 발행은 아직 기재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날 '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국채시장 역량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입찰한 국고채 10년물 국고20-4(30년6월)은 1.500%에 낙찰됐다.
국고채2년물 발행에 금리가 1.441%까지 하락하며 비경쟁인수 옵션발행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강해진 111.96, 국고10년 선물은 70틱 상승한 133.08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2비피 오른 0.892%,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5.9비피 하락한 1.441%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전일보다 6.1비피 축소한 54.9비피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2계약과 10년 선물 8,843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은 국고채 2년물 발행을 통해 장기물 시장의 수급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A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은 장기물 수급에 대한 우려를 덜며 장기물 중심으로 강해지고 있다" 진단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통안 2년물이 4~5조원 발행되는 데 이것을 얼마나 줄이고 국고채 2년물이 나올지가 만기 분산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일 것 같다"면서도 "장기채 공급물량 부담이 해소된 측면이 있어 일단 시장은 강세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스팁 포지션을 잡은 일부 기관에서 손절 매물이 나오며 시장이 더 강해진 것 같다"면서 "이날 입찰한 국고채 10년물의 비경쟁인수 옵션은 딥인더머니 범주에 들어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재빠른 대처에 정보 사전 유출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국고채 2년물이 발행된다는 소식이 나오기 몇 시간전에 외국인은 국채선물 7천계약 가량을 집중 매수했다"면서 "오비이락일 수도 있으나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