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과 투자금액을 표기한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엔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이호철·진영 등의 이름이 포함됐다.
유 의원은 "동명이인에 대한 실체조사가 필요하지만, (검찰이) 실명이 기재된 펀드 투자 명단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정부·여당 인사 포함 투자자'들은 각각 1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엔 특히 진영 행자부 장관 가족이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최근 진영 장관이 5억원을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 장관 가족은 본인 1억원, 배우자(정미영) 2억원, 아들(진명헌) 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유 의원은 특히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의 실명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운용 현황은 중앙지검이 NH투자증권과 자산운용사들로부터 7월 9일 확보한 것이라며 실체 파악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자료임에도 그대로 덮은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 (공개) 자료는 수사 자료인데 적법하게 확보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수사 중인 자료가 공개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론된 일부 명단에 대해 여당 관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나와 있는 투자자, 일자, 판매사, 금액은 다음과 같다.
김영호(18년 9월3일, 한화투자, 1.12억원)
김경협(19년 1월24일, 한화투자, 1억원)
김진표(19년 11월 14일, NH투자, 1억원)
김수현(19년 11월27일, NH투자, 1억원)
박수현(19년 12월26일, NH투자, 1억원)
이호철(20년 1월 3일, NH투자, 3억원)
정미영(20년 2월 6일, NH투자, 2억원)
진명헌(20년 2월 6일, NH투자, 2억원)
진영(20년 2월 6일, NH투자, 1억원)
박수현(20년 4월 28일, NH투자, 1억원)
김진표(20년 5월14일, NH투자, 1억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