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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급증한 외국인 중국채권 투자..경기·수급요인·금리차 3박자로 외국인 유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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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최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채권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중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된 뒤에도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지속,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은 '상대적인' 경기 우수성, 그리고 WGBI 같은 수급 이벤트를 통해 해외자금을 빨아들였다.

■ 올해 외국인 중국 채권투자 얼마나 늘었나..주식, 작년 채권투자 유입액 비교시 급증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는 올해 1~9월 중 1,08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58억)과 지난해 전체 유입 금액($658억)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작년 이맘 때에 비해 2배나 많은 채권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채권투자가 급증한 게 특징이다. 5월 이후 월평균 181억달러가 유입돼 급속한 자금유입이 이뤄졌다.

이 규모는 주식과 비교해 봐도 두드러진다. 올해 주식자금(후강통·선강통 기준)은 1~9월 중 131억 달러가 유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269억) 수준을 밑돌고 있는 반면 채권으로 자금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 중국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수급 이벤트들도 큰 기여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경기 상황이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는 모습에 위안화 강세 기대까지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을 많이 담았다.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돼 있지만, 중국은 많게는 올해 GDP의 3% 가까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강영숙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2분기 305억달러에서 올해 2분기 1102억달러로 늘어났다"면서 "여기에다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유입이 크게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대략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2%대 중반에 근접하고 내년엔 8% 수준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펀더멘털과 함께 수급 이슈들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폭 끌어들인 요인이다.

이번 달 중국의 WGBI 편입이 결정으로 수급 모멘텀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채권에 대한 투자는 채권퉁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유입됐으며, 중국은 이제 세계 3대 채권지수에 모두 편입된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3대 글로벌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를 2천~3천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또 시간이 갈수록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씨티은행은 현재 9.4% 수준인 외국인의 중국 국채 비중이 10년 후인 2030년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미-중 금리차 중국 채권투자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는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끌어들이는 수급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채권투자 관련한 규제를 크게 완화하고 거래 편의성을 높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욕구에 부응했다.

이런 정책과 맞물려 매력적인 금리차가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를 견인한 측면도 컸다.

미국과 중국의 국채10년물 스프레드도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미국이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경기 반등으로 인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 됐기 때문에다.

9월말 기준 미국과 중국 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90bp 수준에서 245bp 수준으로 확대됐다. 등급이 양호한 회사채 중 금리 5%에 가까운 물건도 구할 수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 외국인 중국채권투자 확대..한은 총재는 대체효과 크지 않다는 데 한표

최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중국 채권투자 급증을 두고, 국내 채권시장에선 이 부분이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의견이 부딪히기도 했다.

한국물이 중국물과 동일한 바스켓물 성격을 지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성격도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의 대체제로서 중국을 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전일 금통위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데 한표를 던졌다.

중국의 WGBI 편입으로 인해 국내 채권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대체효과와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투자 확대로 국내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보완효과 차원에서 접근해 볼 때 크게 염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총재는 "대체효과와 보완효과 영향을 단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결론적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WGBI에 우리나라 국채가 편입돼 있지 않고, 국내 채권투지엔 해외 중앙은행이라든가 각국의 정부 등 공공부문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우리 국내의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의 채권투자 확대로 인해 우리나라 채권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과거 중국이 다른 채권지수에 편입될 때도 해외 글로벌 펀드의 국내 채권투자가 별로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급증한 외국인 중국채권 투자..경기·수급요인·금리차 3박자로 외국인 유인이미지 확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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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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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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