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예상 부합한 금통위...대선 전 부양책 타결 어려운 미국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15 07: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제한적인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00%가 금리 동결을 예상한 금리결정 이벤트가 예상수준을 별로 벗어나지 않았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단순매입에 대해 지금의 계획대로 하되, 상황에 따라 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한은은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자 했다. 향후 상당기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통위는 기존의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에선 여전히 재정부양책을 놓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장관이 대선전 타결은 어렵다는 점을 거론했다.

므누신 장관은 "대선 전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며 "특정 부분에서 양측 이견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야가 일부 영역에서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0.8% 이하의 하락으로, 금리는 소폭의 강세로 응답했다.

■ 므누신 "대선 전 부양책 타결 어렵다"에 美금리 소폭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 에너지주와 기술주 주도로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5.81포인트(0.58%) 낮아진 2만8,514.00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23.26포인트(0.66%) 내린 3,488.67, 나스닥은 95.17포인트(0.80%) 하락한 1만1,768.73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면서 4일 연속 레벨을 낮췄다. 추가 재정부양책이 대선 전 타결되기 어렵다는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예상을 웃돈 생산자물가 상승률로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0.728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30bp 떨어진 1.5084%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39bp 떨어진 0.1370%, 국채5년물은 보합인 0.3024%에 자리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0.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0.7% 각각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파운드화 급등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내린 93.41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66% 오른 1.302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이 보리스 존슨 총리가 협상 기한으로 정한 10월 15일 이후에도 EU와의 미래관계 협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해 파운드화 가치가 힘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41달러대로 올라섰다. 달러화 약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개선 조짐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4센트(2.1%) 높아진 배럴당 41.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7센트(2.1%) 오른 배럴당 43.32달러에 거래됐다.

■ 금리 되돌림 공간 점검 혹은 박스권 등락

전날 금통위를 거치면서 단기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외국인 3년 선물 매수, 10년 선물 매도가 커브 스티프닝에 영향을 미쳤다.

또 현 국면에서 여전히 물량 부담이나 미국 이슈 부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장기물 보다는 단기물이 낫다는 진단들도 보였다.

단기구간과 기준금리의 거리가 꽤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장기구간보다 단기구간이 편하다는 인식도 보였다.

상당기간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와 3년 금리의 차이가 40bp 수준으로 크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단계에선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경제가) 안정궤도에 진입 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완화적 기조를 끌고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 집값·전세값 고공행진 등 금융안정과 관련한 우려들도 있지만, 한은은 상당기간 금리 변경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국면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바짝 붙어 있고 상당기간 금리를 인상하기도 어려운 국면이어서 전체 시장금리가 또렷한 방향을 갖고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

시장에선 최근 금리 레벨이 높아졌으니 이를 되돌림하는 움직임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금리가 큰 방향을 갖고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국고3년 0.9%, 국고10년 1.5% 정도에서 외국인 매매나 미국 대선 이슈 흐름 등을 보면서 위아래로 등락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금요일엔 한국은행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