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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새로운 스타일의 전시를 통한 감각의 재발견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20-10-06 12:00

[WM국 김민정 기자]
과거의 전시 스타일이 작품을 진열하고 글로 부연 설명을 곁들이는 시각 중심에 머물렀다면, 요즘 전시는 관람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을 동원해 전시에 몰입하고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 전시 관념의 틀을 깨는 조금 ‘특별한’ 전시를 소개한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미디어 아트

아트,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자연의 교차점을 모색하는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 그룹 ‘팀랩(teamLab)’이 인간과 자연,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는 전시를 개최한다.

<teamLab: LIFE> 展은 DDP 복합문화공간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압도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예술 작품으로 연속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또한, 작품은 프레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작품에 대한 감상자의 직접적인 개입을 유도하며 이로 인해 주체에 내재된 창의성을 깨닫고,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허물어진 미술 영역을 제안한다.

특히, 이 전시는 ‘프레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작품이 관람객의 개입을 유도하고, 이로써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예술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폭포가 흐르는 작품에 사람이 다가가면 그에 따라 물의 흐름이 바뀌거나 꽃이 피고 지는 작품을 만지면 꽃이 떨어져 죽어가기 시작하는 식이다. 사람들이 움직이면 대지가 꿈틀대기도 하고, 사람들이 만져 꽃들이 모두 떨어지면 그로 인해 다른 생물이 죽어 사라지기도 한다.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그려지기에, 한번 본 장면이 반복되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사람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계속해서 변모하는 자연과도 같다.

귀로 듣는 전시, 몰입을 더하다

깊은 밤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나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나른한 목소리로 문장을 읊조리는 오디오북을 들었을 때 우리는 심리적인 안정과 기분 좋은 평온함에 빠져든다.

이렇듯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는 우리의 감정을 단숨에 변화시키거나 때때로 온전한 몰입의 세계로 인도한다. 청각과 함께 시각적 효과까지 더해지면 감성은 더 풍부해지고 사고는 증폭된다. 디뮤지엄의 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은 사운드와 비주얼 장르의 결합을 통해 무한한 예술적 변주 의 세계로 안내한다. 소리와 빛, 공간과 결합된 다양한 작품을 탐닉하는 ‘듣고 보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감각은 다시 깨어나고 확장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작가 13팀이 선보인 사운드&비주얼 아트 22점을 11개 섹션으로 구성해 전시한다. 먼저 M1 전시장은 소리의 탄생과 듣는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주목한다. 차분한 빛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작은 스피커 수백 개를 통해 송출되는 세밀하고 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몸으로 직접 리듬을 만들어보는 경험에 동참한다.

이어지는 M2 전시장은 소리가 전달되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침묵의 공간에서 빛에 따라 변주되는 색의 리듬을 감지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쏘아대는 레이저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빚어내는 무한한 공간에 빠져들기도 한다.

온몸의 감각을 이용해 소리에 입체적으로 몰입하는 경험은 처음엔 낯설게 다가오지만, 이내 스스럼없이 작품의 일부가 된 듯 동화되고 상호작용하기에 이른다. 강렬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경험한 뒤 마주하는 동화처럼 서정적인 작품은 그래서 더 극적인 감동을 선물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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