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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익우 롯데GRS 대표, 사업효율화·수익성 개선 박차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05 00:00

적자행진 외식 사업 브랜드 구조조정
코로나 타격 불구 ‘선택과 집중’ 전략

▲사진: 남익우 롯데GRS 대표

▲사진: 남익우 롯데GRS 대표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남익우 롯데GRS 대표가 올해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매출액이 반으로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사업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어서다.

◇ 대대적 사업 구조조정 진행, 결국 흑자 전환 ‘성공’

롯데GRS는 롯데그룹에서 외식과 프랜차이즈, 컨세션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등의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고 국내 공항과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컨세션을 운영 중이다. 컨세션이란 리조트나 휴게소, 공항,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에도 진출해 있다. 모두 코로나19로 외식보다 내식으로 바뀐 식문화에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지난해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면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롯데GRS로서는 좋지 못한 시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9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234.5% 성장한 수치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68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2017년 8581억원, 2018년 8309억원 등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에 비하면 인상적인 성적이다. 롯데GRS는 2016년까지만 해도 연 매출액이 1조1249억원을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는 연 매출액이 8000억원대로 낮아졌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5년 140억원,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272억원으로 갈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었다.

남익우 대표는 2018년 1월 롯데GRS에 취임했다. 남 대표는 롯데GRS 마케팅과 영업·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내다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식품 계열사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지주 출범 이후 롯데지주 가치경영실 가치경영1팀장을 하다 2018년 1월 롯데GRS에 복귀했다.

롯데의 식음료 사업을 도맡아 온 만큼 남 대표는 친정 복귀 이후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취임 첫해에는 나뚜루를 롯데제과로 사업 양도하고, 롯데리아는 매장마다 키오스크(무인계산기) 시설을 구축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쇄신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적자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익성을 높였다. 엔제리너스 가맹점 수는 2017년 749곳에서 지난해 574곳으로 줄어 2년 사이 23.4% 감소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의 경우 임대료 부담이 크고 수익성이 낮은 주요 상권 소재 매장을 폐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벌여 손익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 = 롯데GRS

▲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 = 롯데GRS

부진점포 구조조정뿐 아니라 최근 내놓은 롯데리아 신제품들의 반응이 좋았고, 기타 브랜드들도 신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노력으로 영업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햄버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리아는 기존 햄버거 전문점에서 볼수 없었던 ‘혼닭’, 반으로 접어 먹는다는 ‘폴더 버거’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커피 전문점 최초로 선보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도 대표 메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배달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라, 이에 특화된 메뉴를 지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업이 오프라인에 집중된 만큼 롯데GRS는 올해 2월 배달·주문 자체 플랫폼 ‘롯데 이츠’를 내놓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꾀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식음료 업계서 주목받던 컨세션 사업을 회사 중장기 전략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힘을 주는 상태다. 2016년 강동 경희대 병원 컨세션 사업권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공항 컨세션 위주로 사업을 수주했다. 컨세션은 사업장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브랜드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상반기 다시 적자…해외 법인은 희비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에 연결된 롯데GRS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4210억원) 대비 49.9% 줄어든 3424억원, 당기순손실은 173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대신 롯데리아는 회사 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 대신 배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김용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롯데GRS 보고서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등 음식점 브랜드와 컨세션 부문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햄버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으며, 회사 여타 브랜드 대비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평가했다. 롯데GRS 매출에서 롯데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 엔제리너스 비중은 16%로 추정된다.

컨세션 사업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 매출 타격이 크고 최근 외식 시장 전반이 부진하다. 햄버거 업계의 시장 변화도 감지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사장에 앤토니 마티네즈를 선임한 이후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고,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올 하반기부터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외 사업장은 코로나 속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월 155억원을 들여 베트남 현지에 식자재 법인(Lotte F&G Vietnam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 주요 원자재 경쟁력 강화와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적이었다. 베트남은 롯데GRS가 진출한 해외 사업장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국가다. 지난 5월 기준 베트남 현지에 롯데리아 점포 255곳, 엔제리너스 점포 7곳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점포는 지난 6월을 끝으로 9년 만에 완전 철수 결정을 내렸다. 롯데리아는 2011년 10월 자카르타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에서 인도네시아 1호점을 열고, 최대 35개 매장을 운영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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