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수익률은 예상을 대폭 웃돈 제조업 지표로 초반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방향을 전환했다. 2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데다, 뉴욕주가가 금융주 부진으로 상승분을 반납한 여파다. 다음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터라 수익률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제한됐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3bp(1bp=0.01%p) 낮아진 0.67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2bp 내린 0.13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5bp 상승한 1.43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8bp 오른 0.271%에 거래됐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20억달러 20년물 입찰 수요는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26배에서 2.39배로 올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조정을 받은 기술주가 랠리를 이어간 데다,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대폭 웃돌아 경기낙관론이 형성됐다. 다만 부정적 실적 전망을 내놓은 JP모간 부진으로 금융주가 내리며 지수들 오름폭도 일부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1%) 높아진 2만7,995.6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를 나타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급등했다. 예상치 7.0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일제히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늘며 예상치(+5.1%)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4.8% 증가한 바 있다. 8월 소매판매도 전년비 0.5% 증가해 예상치(+0.1%)를 넘어섰다. 전월에는 1.1% 감소했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급등, 배럴당 38달러선으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1.02달러(2.74%) 높아진 배럴당 38.2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2센트(2.5%) 오른 배럴당 40.5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