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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5 18:31 최종수정 : 2020-09-16 10:04

[신간]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행복의 기준은 무얼까?

권력일까? 아니면 돈이 많아야 행복할까?
영원한 행복은 ...
이 모든 기대가 허상이라는 것은 오래지 않아 누구나 깨닫는 뉘우침이다.

그러나 한순간, 한 시절 마음 뿌듯한 시간이 없었던 사람도 드물다.

평생이 불행의 연속이었다는 사람도, 마음이 행복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그럴 리는 없다.

이 책은 일상의 행복을 주창하며 짧지 않은 세월, 행복 전도사로 노력해온 박시호 이사장의 소박한 구상에서 엮어졌다.

박시호 이사장외 118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물들이 겨우 두 페이지의 작은 공간에 그들만의 행복사연과 주제에 맞는 인물사진을 부끄럼 없이 보여주고 있다.
행복의 담론보다 인생 후반기에 스스로 느끼는 각자의 행복을 그들만의 표현으로 담담하게 들려준다.

가식도 자랑도 부끄럼도 없이 순수한 나만의 느낌 그대로를 이야기한 글들에서 독자들은 공감과 자신감을 일깨우게 된다.

대학교 동기회장 시절, 돈독한 친목을 위해 이 메일로 소통을 시작하던 박시호 이사장이 2003년 주위에 행복을 전파한지도 17년이 지났다.

매일 아침 7시 행복편지를 주제로 700명에게 전파하는 그 주제는 행복의 기준만큼이나 넓고 다양하다.

깊은 감동이 있는가 하면 애잔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용기 없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2012년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이사장을 끝으로 공직을 물러나며 시작한 박시호 이사장의 행복전도사업은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해 왔다.

늘 행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던 박 이사장은 지난 해(2019년) 새로운 도전으로 행복을 찾아보기로 했다.

매일 점심을 함께 할 지인을 공개 모집한 것.

그 대상은 주로 매일 아침 행복편지를 받아보는 이메일 수신자였지만, 반드시 지인만은 아니었다.

지인이 재 전달한 또 다른 행복편지 애독가가 있기 때문이다.

식대는 1만원 미만에서 초청하시는 분 주위로 찾아가는 조건이다.

식비도 박이사장의 부담임을 주장했지만, 꼭 그렇게 할 수만은 없었다고 한다.

전국을 순회하기엔 한계가 있어 서울과 인천, 경기, 춘천지역으로 한정된 지난해 면담인원은 약 200여명.

그 들과의 점심시간은 식사뿐 아니라 행복좌담회와 그가 찍는 인물 사진작업이 병행됐다.
이미 오늘의 출판을 기획했던 박 이사장은 글과 인물의 표정으로 진솔한 행복을 전파하고자 고심했다.

이 책의 두드러진 특징은 사진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고교 친구이기도 한 박이사장은 90년부터 개인적으로 김중만 작가의 지도를 받았다.

그가 오랜 기간 꽃 사진을 찍게 된 이유도 김 작가가 지정해준 전공이 꽃 사진 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시절 그는 화가가 꿈이였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꿈이 좌절되자, 서양화가인 지금의 부인에게 전략적 청혼을 하면서 그림공부도 수월히 해 왔다.

그의 이러한 재능은 이번 책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글과 인물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어느 사진은 붓칠을, 어느 사진은 연필칠로 형상을 표현하였고,
사진을 컬러로 표현하는가 하면 흑백사진으로 그 시절을 나타내기도 했고,
사진의 크고 작은 배합으로 글의 느낌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의 행복체험과 수채화식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것도 행복이다.

코로나 19가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강요하지만, 이 또한 행복을 위한 과정이리라.

많은 이들이 체험했던 어려운 시절을 듣노라면 머지않아 행복의 기쁨을 느낄 시간도 오고 있음을 알게 한다.

[박시호외 118명 지음/ 데이타포스트/ 252쪽 / 1만5천 원]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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