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 내린 1,1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이 종가 기준 1,17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2일(1,179.50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대규모 M&A 이슈로 기술주가 반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마저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폭 제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100명대 유지 등에 따라 낙폭이 제한됐고, 1,180원선 주변에서는 가격 메리트 부각에 따른 저
가성 매수세도 몰리며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하지만 달러/위안이 급락세로 보이면서 달러/원도 1,180원 선이 무너졌다.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고시환율(6.8222위안)이 전일 대비 0.2% 떨어지면서 달러/위안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하락을 계속 용인하는 태도로 일관한 데다, 중국 경제 제표 개선도 달러/위안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늘며 예상치(+5.1%)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4.8% 증가한 바 있다.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해 예상치(+0.1%)를 넘어섰다. 전월에는 1.1% 감소했었다.
■ 달러/위안 급락에 美 주가지수 선물도 반등
달러/위안 하락뿐 아니라 미 주가지수선물도 아시아 거래에서 반등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는 더욱 공고해졌다.
오전장에서는 약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선물은 오후 들어 상승 반전을 꾀했다.
중국 정부가 윤활유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내년 9월까지로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힌 것이 미중 갈등 이슈를 완화한 데다, 중국 8월 소매판매가 올해 들어 첫 증가세를 기록한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을 필두로 아시아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까지 끌어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결국 달러/위안 급락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온 셈이 됐다"고 말했다.
■ 16일 전망…미 주식시장 추가 반등 주목
오는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추가 반등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글로벌 달러는 주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 주식시장 움직임에 더욱더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FOMC가 지난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장기 저금리 기조 유지 정책을 확인해준다면 이번 FOMC 이벤트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8월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일제히 웃돈 점 역시 미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급락으로 달러/원이 장 후반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다음날 달러/원은 가격 메리트 등이 부각될 수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달러/위안 하락이 계속되고, 미 주식시장 상승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의 상승보다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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