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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패러슈트’는 ‘황금낙하산’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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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1 11:35 최종수정 : 2020-09-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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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패러슈트’는 ‘황금낙하산’
60가지 짧은 이야기!

[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패러슈트’는 ‘황금낙하산’
‘골든 패러슈트(golden parachute)’는 어떤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해 최고경영자(대표이사)가 사임하게 될 때를 대비해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보장해 두는 계약을 말한다.

이는 적대적 합병을 막기 위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권리와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권리, 즉 주식매수선택권(stock option․스톡옵션)과 일정 기간 동안 보수와 보너스를 받을 권리 등을 사전에 고용계약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두면 기업을 인수할 때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수하려는 측에 부담이 커져 적대적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최고경영자 고용계약 때 황금 낙하산 규정을 두면 경영자 신분도 보장하고 적대적 인수합병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패러슈트’는 ‘황금낙하산’이미지 확대보기
골든 패러슈트는 이미 대부분의 언론에서 ‘황금 낙하산’으로 쓰고 있는데도 일부에서는 골든 패러슈트라는 말을 고집스럽게 쓰고 있다. 참고로 ‘고액 퇴직수당’이라고 한 언론사도 있는데 좋은 생각인 것 같다. 기업 인수합병을 막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금액이 거액일 수 있으므로 ‘거액 퇴직수당’으로 하는 건 어떨까?

황금 낙하산 다음으로 ‘주석(朱錫) 낙하산(tin parachute․틴 패러슈트)’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일반 직원들에게 일시에 많은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을 규정하는 것으로 인수 기업의 매수 부담을 늘려 인수 의욕을 떨어뜨리는 전략이다.

기업과 관련해 황금(gold)이 들어간 용어 중 ‘황금악수(golden handshake․골든 핸드셰이크)’는 퇴직자(조기 퇴직자나 명예퇴직자 포함)에게 지급하는 고액의 퇴직금을 말한다. ‘황금부츠’(golden boots․골든 부츠)는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조기에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조건으로 지급하는 고액의 퇴직금으로 퇴직위로금과 성격이 비슷하다.

‘황금수갑’(golden handcuff․골든 핸드커프)은 직원이 기업에 오래 근무하도록 이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수단으로, 수년간 행사가 불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이나 이직하면 보너스를 환수하는 조항 등을 일컫는다. 전문 인력을 확보하거나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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