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18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88.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기술주 재조정 여파로 미 주식시장이 급락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 실업지표 부진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악재에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하락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개장과 동시에 숏커버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달러 강세도 제한되는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급등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달러/원 1,188원선 위에서는 고점 매도 성격의 업체 네고 물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39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3.34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기술주가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한번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몰고 왔다"며 "하지만 유로화 강세 등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가 제한되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1,190원선 진입은 시기 상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